리 부딪치니까, 본인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까무러친다든가, 쭉 뻗어 버린다든가, 거품을 물고 뒤로 자빠진다든가,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예를 우리 역사에서도 많이 보아 왔습니다. 자기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속죄 받는 차원에서의 안찰은 약간의 고통을 당할 뿐이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신이 들어갔을 경우에는 큰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이것만 봐도 신과 신끼리 얼마나 치열한 대결을 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 속에 있는 혼을 성령과 악령이 서로 빼앗으려고 하는 겁니다.
인간의 혼은 핏속에 있습니다. 따라서 피의 정결 여하에 따라 혼의 모습이 달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주께서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또는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느니라.”(요6:55-56) 하고 말씀하신 겁니다. 주님의 보혈은 생명의 근원이 되는 겁니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요11:25) 영원한 생명체를 갖게 된다고 하신 겁니다.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뜻은 우리의 육체가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핏속에 있는 생명체가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겁니다.
주님은 가버나움 회당에서 설교하신 다음에 제자들에게 이 말씀을 하신 겁니다. “내가 한 얘기는 육이 아니라 영에 관한 것이다. 육은 무익하다.”(요6:63) 그러니까 육을 가지고는 하늘나라에 못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내 살과 내 피를 먹고 마시라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