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나라에 낙원이 있는 겁니다.(눅16:22-24 참조) 저는 이전에 천국은 하나님이 계신 곳이고, 지옥은 마귀가 있는 곳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렇게 알고 있던 개념이 깨져 버리니까 이때부터 머리가 복잡해지는 겁니다.

그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최고의 악질인 어떤 사람이 오늘 죽었는데 마귀가 데려갔습니다. 그 사람이 지옥에 간 겁니까? 안 간 겁니다. 지옥은 하나님의 세계에 있는데, 마귀가 자기 세계로 데려갔다면 그건 지옥에 가지 않은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사람이 지옥에 간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은 그를 마귀의 세계, 곧 음부로 데려간 것뿐입니다. 마귀가 형벌을 받는 장소를 성경에는 지옥, 즉 ‘불못’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마귀가 지옥을 만들어 놓고 죄인을 벌주는 것으로 알았던 것입니다.

주님은 사도 요한에게 “내가 너한테 지금부터 이르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이 말을 깨달아서 지키고 행하는 자라야 복이 있다.”(계1:3)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계시록의 내용이 그 전까지의 얘기보다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사도 요한은 생존 시에 주님을 가까이 섬겼던 제자니까, 주님의 행적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러나 이상 중에 만났을 때의 주님은 이 땅에 계실 때의 모습으로 요한을 맞이하지 않고, 하늘에 계신 형상으로 요한을 대했습니다. 이때 요한은 주님에게 압도되어 쓰러졌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요한을 위로해 주시면서 당부하신 겁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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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

때 주님이 “요한아!” 하고 부르는 음성은 이 땅에 계실 때의 음성이었습니다. 그래서 반가웠던 겁니다. “요한아,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혀서 죽었던 예수다.” 하고 정체를 밝히고 나서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 세상 끝 날까지 내가 알파와 오메가로 존재한다. 내가 지금 하늘나라에서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갖고 있다.”는 겁니다.

오늘날 주의 종이 이 역사를 시작하기 전에 주님이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요한은 말씀을 받아서 기록한 사람이고, 저는 오늘날 그 말씀을 이루어가는 사람입니다. 요한하고 저하고 역할만 다르지, 지시하신 분은 같은 주님입니다.

제가 이상 중에 세마포를 입은 사람들을 보니까 은색으로 광채가 나는 그런 형상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악수를 하면서도 본인이 “나는 누굽니다.” 하고 말해야 압니다. 내가 아는 사람일지라도 모습이 변했기 때문에 그냥은 누군지 모릅니다. 이처럼 실제로 영의 세계에는 영체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상에서 육체로 이렇게 만나듯이 영의 세계에서는 영체가 서로 어울리게 됩니다.

천사가 사도 요한에게 큰 음성으로 외칩니다. 다윗의 뿌리가 이겼다고 말입니다.(계5:2) 그리하여 계시록의 내용 전반에 걸쳐서 천사가 활동하게 됩니다. 즉 요한이 듣고 본 것은 대부분 천사에 의해 이루어집니다.(계22:8) 마지막에 “이제 너한테 다 보여줬어.” 하고 천사가 말했을 때 요한이 천사에게 고맙다고 절하니까 천사가 만류합니다. “나한테 절하지 마라. 나와 너는 같은 역할을 하는 종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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