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나는 못 들었습니다.’ 하고 말 못하게, 가서 전해 줘라.”(겔2:4-6)

제가 청량리 성바오로 병원 옆 4층에서 우리 역사를 시작할 때, 교인들이 듣든 안 듣든 저는 열심히 설교를 했습니다. 집에 가서 자는데, 이상 중에 주님께서 “보라.” 하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지금도 잊히지가 않습니다. 교인이라야 몇 십 명도 되지 않습니다. 제가 보니까 교인들이 제 설교를 듣는 척하면서 다른 데를 봅니다. 주님은 “네 말을 안 믿는다.” 이겁니다. 안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수선한 판에 경황이 있습니까? 전에도 얘기했지만 하나님은 저에게 상대방이 듣든 말든 전하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전하는 겁니다. 저는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천사들이 이걸 체크합니다.

제가 옥중에 들어갔을 때, 어느 날 하나님께서 저한테 음성으로 들려주셨습니다. “너를 따르는 간부들이 지금 너를 의심하고 있다. 그들은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야.” 그래서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그 무렵에 제 형이 특별 면회를 와서 나한테 말을 합니다. “야, 일을 해 보니까 도대체 협조를 안 한다.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다른 생각들을 하는데, 일하기가 어렵다.” 하고 말합니다. 나는 보여주신 것도 있고 하니까, ‘아, 이게 맞는 거구나. 체계가 서지 않았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 앞에 말씀을 드렸더니 주께서 “전화위복이 될 테니 걱정하지 마라.” 하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92 에덴의 메아리13권
Chapter 8

제가 오늘날 감람나무 역사를 26년 동안 해 오고 있습니다. 이 앞에만 나가도 몇 만 명씩 모이는 교회에서 딴소리를 하고 있는데, 나 혼자 이렇게 떠들어 봤자 이게 씨가 먹힐 리 없다는 걸 나는 압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너는 가서 이렇게 전해.” 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오늘날 여러분에게 그대로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기독교가 안고 있는 궁극적인 과제가 뭐냐? 만유의 회복입니다.(행3:21) 이 지구를 어둠의 세력이 지배하고 있습니다.(눅4:5-6) 이 세력을 글자 그대로 완전히 멸할 때 말세가 오는 겁니다. 그게 안 되는 한 지상에서 아무리 인간들이 떠들어도 말세는 오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쩍하면 말세라고 그럽니다. 다 거짓말입니다. 말세는 그렇게 되는 게 아닙니다.

사람이 죽으면 썩게 돼 있습니다. 마귀가 썩게 하여 데려가는 겁니다. 죽음을 마귀가 주관하고 있습니다. 그 세계는 빛을 싫어합니다. 따라서 음부는 어둠의 세계입니다. 그래서 마귀는 어둠의 세계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을 데려갑니다. 빛의 세계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은 마귀가 데려가지 않습니다. 데려가야 적응이 안 됩니다. 이렇게 빛과 어둠이 갈라집니다. 빛과 어둠은 절대 섞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빛과 어둠이 일대 접전을 벌이게 됩니다. 이렇게 전쟁을 하게 될 때 빛의 아들, 즉 십자가의 군병들이 해야 할 역할이 요한 계시록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계19: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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