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2

혀진 것입니다. 저도 영의 문제를 모르고 있을 때에는 일반교회의 훌륭하신 목회자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마귀가 지옥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지옥은 하나님께서 범죄한 자들을 멸망시키고, 고통을 주는 장소입니다. 마귀의 앞잡이 노릇한 것들을 집어넣는 불 구렁텅이가 지옥인데, 자기가 들어갈 지옥을 스스로 만들 리가 있습니까? 전에도 말씀했지만, 지옥은 하나님의 세계에 만들어집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세계에는 천국이라는 빛의 세계와, 지옥이라는 어둠의 세계가 함께 있게 됩니다. 어둠의 세계, 즉 지옥에 떨어질 자들과 빛의 세계, 곧 구원받을 자들을 갈라놓는 것이 최후의 심판입니다. 기독교는 이것부터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신이 인간을 주관할 때에도 전지전능하고, 어둠의 신이 인간을 다스릴 경우에도 전지전능합니다. 왜냐하면, 신은 인간보다 강한 힘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약자입니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빛의 신이 됐든, 어둠의 신이 됐든, 전지전능합니다. 즉, 인간들이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으므로 인간 측에서 볼 때에는 전지전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신과 신끼리 싸울 경우는 다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 성령에게 이끌려 광야에서 받은 시험에서, 하나님의 아들 못지않은 힘을 가진 상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눅4:2) 이 경우에는 어느 한쪽도 전지전능할 수 없습니다. 빛이 없고 어둠이 주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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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가, 어둠이 없고 빛이 주관하면 인간에게 빛의 신이나 어둠의 신이 전지전능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빛의 신과 어둠의 신이 겨룰 때에는 서로 전지전능할 수 없습니다. 내가 어린애와 싸움을 한다면 게임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와 비슷한 힘을 가진 자와 싸울 때에는 문제가 달라집니다. 서로 적수가 된다 이겁니다.

아담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요컨대 하나님에게 우군이 생겼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존재가 많이 생길수록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에게는 좋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적대 세력의 힘이 커진다면 하나님에게도 좋을 게 없습니다. 전쟁에서 굴복하면 상대방에게 지배를 당하게 됩니다. 이겨야 상대를 지배합니다. 이것을 성경에서 발등상 시킨다고 합니다.(눅20:43, 행2:35, 히10:13) 짓밟아 버린다 그 소리입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시고 하늘나라에 가서 여호와의 우편에 앉아 마귀가 발등상 되게 하기를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나 주님의 적이 누구입니까? 마귀입니다. 그럼 반대로 마귀의 적은 누구입니까? 하나님과 주님입니다. 인간을 중간에 두고 하나님과 마귀는 끊임없이 싸웁니다. 이런 와중에서 인간이 하나님에게 도움을 드리는 여건을 조성하는 역사가 있는가 하면, 해를 끼치는 역사가 있습니다.

주님은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아버지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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