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0년 새해를 맞이하여
오늘은 우리가 2000년 새해를 맞이하여 첫 주일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흔히들 “세월이 유수같이 지나간다.”고 얘기합니다. 세상에서 영적인 것을 모르고 사는 많은 사람들은 한 해가 바뀔 때마다 행운이 다가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바라는 가운데 새해를 맞이할 겁니다. 그러나 인간은 미약하기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습니다. 아무리 각오를 단단히 해도 현실에 부딪치면 약해져서 쓰러지기가 일쑤입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사도 바울처럼 “내가 달려갈 길을 다 달리고 이제 내 앞에는 의의 면류관만 남았다.”(딤후4:8)고 자신 있게 말할 사람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한 해가 바뀔 때마다 사도 바울과 같은 신앙생활을 더욱 아쉬워하게 됩니다.
이미 작년이 되어 버린 1999년도에는 사랑하는 여러분이 한 마음으로 정성껏 하나님의 역사를 받들어 오셨습니다. 각자 고달픈 생활 속에서도 원망 한마디 하지 않고, 묵묵히 목자가 이끄는 양떼처럼 따라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