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1. 2000년 새해를 맞이하여

오늘은 우리가 2000년 새해를 맞이하여 첫 주일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흔히들 “세월이 유수같이 지나간다.”고 얘기합니다. 세상에서 영적인 것을 모르고 사는 많은 사람들은 한 해가 바뀔 때마다 행운이 다가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바라는 가운데 새해를 맞이할 겁니다. 그러나 인간은 미약하기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습니다. 아무리 각오를 단단히 해도 현실에 부딪치면 약해져서 쓰러지기가 일쑤입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사도 바울처럼 “내가 달려갈 길을 다 달리고 이제 내 앞에는 의의 면류관만 남았다.”(딤후4:8)고 자신 있게 말할 사람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한 해가 바뀔 때마다 사도 바울과 같은 신앙생활을 더욱 아쉬워하게 됩니다.

이미 작년이 되어 버린 1999년도에는 사랑하는 여러분이 한 마음으로 정성껏 하나님의 역사를 받들어 오셨습니다. 각자 고달픈 생활 속에서도 원망 한마디 하지 않고, 묵묵히 목자가 이끄는 양떼처럼 따라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18 에덴의 메아리14권
Chapter 1

어느 시대나 하나님의 역사에는 애로와 고통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처럼 고달픈 역사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2천 년 동안 각 민족을 상대하여 역사하신 주님이 더 잘 아십니다.

기독교 역사는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서 임했던 불과 같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주께서 2천 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국적을 초월하여 수많은 민족들과 교류해 오셨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역사가 불과 몇 십 년 전에 일어나 주님은 여러 민족이 아니라 한 민족을 집중적으로 상대하셨습니다. 그것은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했던 불과 같은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 생수라는 독특한 성령의 역사였기 때문에 하나님과 주님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셨던 겁니다.

그러한 관심 속에서 출발한 제2의 감람나무 역사는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받고’,(슥4:10) 눈여겨볼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비참한 가운데서 시작해야 했습니다. 목자나 따르는 양떼들이나 어느 하나도 떳떳하게 내놓을 만한 것이 없었던 것입니다. 무너진 곳을 수보해야 되고, 쓰러진 것을 다시 일으키는 하나님의 역사를 이끌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 가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섭리는 양에 있지 않고 질에 있다는 것입니다. 옛날 예루살렘 도성에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있었습니다. 그 이스라엘 백성 중에 “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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