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8

주님 앞에 회개하고 뉘우치는 것처럼 아름다운 것이 없습니다. 또 은혜 가운데 촉촉이 젖어서 사는 것처럼 행복한 것이 없습니다. 이것은 겪어본 여러분이 잘 아실 겁니다. 우리에게는 육적으로 편안한 것이 도리어 안 좋습니다. 육의 생활이 너무 편안하면 마음이 해이해지고, 마음이 해이해지면 교만이 싹트고, 또 허점이 많이 생깁니다. 언제나 간절한 기도의 제목이 있을 때가 좋은 겁니다. 그 기도의 제목은 어디서 오느냐? 바로 자기의 약점에서 옵니다. 자기에게 약점이 있을 때 기도가 나옵니다. 나는 부족한 것이 없다고 생각할 때는 기도가 안 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힘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또 “나는 십자가 외에는 증거하지 않겠노라.”(갈6:14)고 말했습니다. 그는 학식이 풍부했지만, 학문적인 얘기를 하면 사람들이 별로 공감을 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증거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겁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부족한데, 하루아침에 확 달라지겠습니까마는, 그래도 깨달음이 중요합니다. 깨닫지 못하고 그럭저럭 살다가 죽음이 눈앞에 닥치면, 아까도 얘기한 대로 인생이 헛되고 헛되다고 절감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달려갈 길을 다 달려가고, 이제 의의 면류관만 남았다.”는 바울의 심정을 가지려면 지금부터라도 잘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장로님, 권사님들과 이 역사에 들어온 분들에게, 겸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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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

하게 잘못을 회개하라고 강조합니다. 정환택 장로님은 회개하니까 그렇게 기쁘고 편안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지난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회개하는 사람이 앞섭니다. 자기의 행위가 부정의 연속이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결국 죽음 앞에서 후회를 남기게 되는 겁니다. 죄 많은 곳에 은혜가 풍성하다고 했습니다.(롬5:20) 부족을 깨닫고 회개하는 사람은 성공합니다.

‘나는 하나님을 이렇게 기쁘게 했다.’고 자부하기보다는 ‘나는 아직도 하나님께 충성할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하나님 앞에 정성을 기울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주의 종인 저 자신부터가 오늘날까지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정신 무장을 튼튼히 하여, 안과 밖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일이 없는지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매사에 겸손해야 합니다.

어떤 이들은 우리 역사를 보고, 주의 종에게 “대단하십니다.” 하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때 저는 “뭐 아직 소꿉장난밖에 안 됩니다. 큰 종교 단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저는 힘이 없습니다.” 하고 수그립니다. 사실 또 그렇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할 일이 많습니다. 목에 힘주고 내로라하고 할 여유가 없습니다. 눈만 뜨면 오늘은 어떻게 하나님의 역사에 보탬이 되게 하나, 잠자리에 들 때에는 걱정이 앞섭니다. 이런 겸손이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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