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0

하여, 레위 지파는 대대로 제사장의 집안이 된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은 유다 지파에서 나오게 되어 있었습니다.(창49:10) 그리고 그 후손 중에서 다윗이 하나님 앞에 워낙 잘 보였기 때문에, 하나님이 다윗하고 언약하신 겁니다. “네 후손 중에 내 아들이 태어나리라.” 다시 말해서 “구세주가 태어나게 하겠다.”(사11:1) 이겁니다.

다윗이 유다 지파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유다 지파 중에서 태어나게 된 겁니다. 레위 지파로 태어난 사람은 주님의 길 예비자, 제사장 사가랴의 아들 요한입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이 “나는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데, 나는 그의 신들메를 푸는 것도 감당치 못한다.”(마3:11)하고 말하자, 듣는 사람들은 메시아를 모든 면에서 세례 요한보다 더욱 존경받을 만한 인물로 생각했던 겁니다. 그런데 정반대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인정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메시아가 혼자서는 일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미리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그리스도의 길 예비자를 태어나게 하셨던 겁니다. 그는 이스라엘 민족이 가장 존경하는 엘리야 같은 인물입니다.(말4:5)

그렇게 해서 주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하여 단계적으로 하나하나를 역사해 나가는 과정에서 파란곡절을 많이 겪으십니다. 그중에 가장 어려운 것이 세례 요한과의 갈등이었습니다. 세례 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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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

이 증거해 줘야 하는데, 그가 주님과 부딪친 겁니다. 그것이 주님에게는 가장 어려운 고비였습니다.

그러나 그 고비가 전화위복이 됩니다. 뭐냐? 십자가를 지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입니다. 세례 요한을 죽여 버리는 당시의 권력이면 예수를 죽이는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세례 요한은 여간해서는 죽일 수가 없는 제사장 가문의 아들입니다. 그를 죽이는 선례를 남겼기 때문에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기가 한결 쉬웠던 것입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실 분입니다. 아니 십자가를 지셔야 합니다. 이사야가 예언한 대로, “여호와께서 우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케”(사53:6) 하신 겁니다. 그는 세상 죄를 지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아들은 가야 할 길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만인이 우러러보는 위대한 존재로 이 땅에 오신다면, 그런 길을 갈 수 있습니까? 못 갑니다.

각본이 그렇게 되어 있으면, 하나님의 아들일지라도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하나님이 여건을 만들어서 이 땅에 보내 주셔야 하는 겁니다. 그 여건은 하나님의 아들일지라도 천사보다도 못한 존재다 그 말입니다.(히2:9) 그러므로 우리 눈에 위대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각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이 십자가를 지도록 예정하셨다면 하나님은 십자가를 지는 여건을 조성하셔야지, 하나님의 아들인데 어떻게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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