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

로 인도하여, 40일 동안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훈련을 시켰습니다. 주님은 시험이 끝나자 갈릴리 앞바다로 가셨습니다. 그러니까 최초로 전도한 곳이 갈릴리입니다. 주님이 죽음을 앞두고 “내가 죽게 되면 무덤으로 오지 말고, 처음 너희들을 만난 갈릴리로 가라.”는 그곳입니다.

예수님이 공인으로 움직이기 전의 모든 발자취를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감추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다만 공인으로서 활동하는 장면부터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례 요한은 “나는 너희들에게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하고 말했습니다. 그럼 세례 요한이 할 일은 물로 세례를 주고 하나님의 아들을 증거하는 겁니다. 그 이상은 할 수 없습니다. 그의 한계가 그겁니다.

그런데 주님도 하나님의 아들로서 해야 할 일이 각본처럼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이렇게 하신 것은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응하려 하심이라.”(요13:18)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마음대로 말씀하고 행동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 기록된 내용대로 활동하십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정하신 뜻대로 움직이시는 겁니다. 그래서 주님은 “나는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러 왔노라.”(요4:34)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하나님이 예정하신 각본대로 움직이시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떤 각본이 가장 큰 것인가? 그것은 주님이 십자가를 지신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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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

멜기세덱의 제사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당신이 십자가를 지면 멜기세덱의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의 보좌에 앉는 권세를 받게 된다는 것을 잘 아십니다. 전에도 말한 것처럼, 제자들이 주님에게 목숨을 바쳐서 충성하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내가 십자가를 지고 내 보좌에 앉게 되면, 나는 너희들에게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다스릴 수 있게 하겠다.”(마19:28)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주님이 열두 제자들과 맺은 약속입니다.

제가 여러 차례 지적한 대로, 천사가 “누가 책을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계5:2) 할 때 사도 요한이 보니, 땅이나 하늘 위에도 일곱 인으로 봉한 책을 뗄 자가 없어서, 사도 요한이 방성대곡을 했습니다. 주님의 존재 가치가 별것 아니라면 자기도 평생 고생한 대가를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누구한테 가서 하소연할 겁니까? 언약한 주님에게 따져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사야는 메시아에 대해 “그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힘없는 어린 양과 같고,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입을 열지 않았다.”(사53:7)고 예언했습니다. 이런 존재로 오셨던 분이 주님입니다. 그런 주님이 하시는 행적을 우리는 눈여겨봐야 합니다. 그리하여 주님이 어떤 악조건 속에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놓으셨는가를 깊이 알아야 합니다.

이 땅에 계셨던 주님은 영웅이 아닙니다. 여호와께서는 우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하게 하셨습니다.(사53:6) 그래서 사형을 당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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