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3

여러분 중에는 이곳에 오셔서 의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납득이 가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한 발짝만 바깥에 나가면 훌륭한 교역자들이 몇 부제로 예배를 보는데, 제 설교를 듣는 여러분들조차도 과연 여기만 그런 은혜가 있는가 하고 의아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저는 그것을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저 자신부터가 이런 섭리를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다는 것을 저는 여러분들에게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옳은 말을 하고도 사이비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왜냐? 그들에게 우리만 구원이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나는 우리만 구원이 있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설명하다 보니, 우리만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특혜를 받고 있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 이겁니다. 그렇다고 이 은총을 증거하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왜? 사실이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괴로운 문제입니다.

내가 일반교회의 목회자들처럼 설교를 하면 아무도 거부반응 없이 믿을 겁니다. 그러나 일반 교인들은 여기 와서 설교를 듣다가 신발을 들고 돌아갑니다. 아무리 옳은 얘기를 해도 소용없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사정이 우리가 오늘날 따르고 있는 섭리 안에 있는 겁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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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3

다. 그렇다고 제가 강조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부인한다고 안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에 의해 정해진 섭리입니다.

지금 현재도, 그리고 백 년, 혹은 천 년 전에도 지구상에는 많은 분들이 예수를 믿었습니다. 그런데도 성서에 나타나 있는 14만 4천이라는 숫자는 아직 채워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억조창생들이 하나님을 공경하고 주님을 믿고 지나갔는데도 그게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 이겁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그토록 많은데 그까짓 14만 4천이 아직 안 되다니. 하나님의 역사가 그러한 애로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기독교를 믿는 분들이 어떻게 아시겠느냐 이겁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인기를 얻기 위해 설교하거나 전도해 본 적이 없습니다. 누가 오면 오나 보다, 가면 가나 보다 합니다. 신앙은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느 누가 왔을 때도, 내 식구를 만들어 보려고 달라붙어서 얘기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복이 있는 사람은 올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갈 것이고, 한 사람이 믿어도 저는 같은 말을 할 겁니다. 저는 제 할 말만 하면 끝나는 겁니다. 모인 숫자는 개의치 않습니다.

주님이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너를 통해서 내 것이 나간다. 그런고로 너를 만나는 자가 나를 만나는 것이 되느니라.” 저는 누차 여러분에게 들은 그대로 알려 드렸습니다. 남이 볼 때 이런 사이비가 어디 있겠습니까? 주님을 대행한다는 말처럼 세상에 사이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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