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4

사람은 저렇게 해석하면서 옥신각신 해 봤자 그러다 죽고, 저러다 죽고, 하는 겁니다.

요즘 제가 여호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창세기에 관해 조금씩 드러내고 있는데,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 많을 겁니다. 어떤 사람은 고민도 하고, 이게 진짜인가, 이영수의 말을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런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안 믿자니 일리가 있고, 믿자니 배우지 못한 사람의 얘기라 난처한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오고간 얘기만 추려서 기록했습니다. 그것만 가지고 여호와의 깊은 사정을 알 수 있느냐? 알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요한 계시록에 천사가 작은 책을 들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계10:2)

저는 이제부터 여러분에게 삼손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전에도 얘기한 적이 있지만, 삼손과 하나님 사이에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가를 좀 더 상세히 말씀드리고자 하는 겁니다. 그래서 먼저 성경이 어떤 책인가를 설명해 드린 겁니다.

‘삼손과 들릴라’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관람한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비타 마쵸가 주연했습니다.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상연했습니다. 저는 예수를 믿기 전에 그 영화를 보러 간 적이 있습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때인데 입장권을 살 돈이 없어서 몰래 들어갔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봤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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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4

오늘날까지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습니다. 삼손이 다곤 신당에 끌려와 맷돌을 돌리면서 조롱을 당하고, 눈알을 뺏겼기 때문에 앞을 못 보는 그가 하나님을 부르면서 신전 기둥을 밀어젖히는 장면이 기억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알게 된 후에도 어떻게 사람이 그 육중한 신전을 무너뜨릴 수 있는 건지 궁금했습니다.

나는 삼손이 그 신전을 밀어젖힐 때 깜짝 놀랐습니다. 그때 지진이 난 것도 아닙니다. 삼손의 힘에 의해 신전이 와르르 무너진 겁니다. 오늘날 포클레인 두 대가 양쪽에서 밀어도 쓰러지지 않을 정도의 건물일 겁니다. 그걸 사람이 쓰러뜨린 겁니다. 포클레인의 힘은 엄청난 것입니다. 그 정도의 힘을 삼손이 갖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삼손에게서 그런 힘이 나올 수 있었겠습니까?

요한복음에 보면, 사람들이 간음한 여인을 주님 앞에 끌고 왔을 때 주님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요8:7) 하고 말씀하시고 손가락으로 땅에 글을 쓰셨습니다. 무슨 글을 어떻게 쓰셨는지, 거기에 있던 사람들이 다 도망가고 나중에 여인이 혼자 남은 겁니다. 그래서 주께서 그녀의 죄를 용서하시고,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타일러 보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도망가 버렸습니다. 그 여인을 돌로 치려고 모인 사람들이 그 여인보다 자기가 조금도 부족할 게 없다면 도망갑니까? 도망가지 않습니다. 주님이 ‘너희는 이 여인보다 더 나쁜 놈들이야.’ 하고 글로 쓰신 겁니다. 이것이 성경에 나와 있지 않지만, 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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