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4

삼손에게 과격하고 포악스러운 성격을 갖게 하십니다.

삼손은 자라면서 서서히 힘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계시다고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능력이 임합니다. 힘으로 상대를 제압해야 하는 인물이니까. 그게 삼손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일반인과 같습니까? 전혀 다릅니다.

삼손은 장성하여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먼저, 삼손의 머릿속에 블레셋을 까부숴야 한다는 사명감이 깊이 박히는 겁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생각입니다. ‘블레셋을 쳐부수려면 블레셋을 알아야 한다. 블레셋을 알려면 블레셋 여자를 아내로 삼아야 한다.’ 그래서 삼손이 블레셋 여자를 아내로 삼으려고 했더니 부모들은, “아브라함 자손 중에도 여자들이 많은데, 왜 하필이면 할례 받지 못한 민족의 여자를 아내로 취하려고 하느냐?”(삿14:3) 하고 반대했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성령의 감동에 의해 블레셋 여자와 결혼하려고 합니다.

이때 부모의 의도와 하나님의 의도가 같습니까? 전혀 다릅니다. 그때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의 말은, 옳은 것 같아도 틀린 얘기가 되어 버립니다. 하나님의 의도와 인간의 생각은 이렇게 다른 겁니다.(사55:8) 삼손은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블레셋의 여인을 데려다가 아내로 삼아 블레셋에 대한 내막을 알아야 합니다. 적을 알아야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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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4

우리는 여기에 내포된 하나님의 섭리를 알아야 합니다. 삼손이라는 인물이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받아 움직일 때 평상시의 삼손의 힘하고 전혀 다릅니다. 삼손은 이스라엘 열두 사사 중에서 마지막 사사로 20여 년 일을 했는데, 하나님이 이래라저래라 하고 일일이 지시한 경우는 별로 없었던 인물입니다. 전쟁할 때마다 힘만 주셨지, 지혜롭게 행동하도록 사전에 통고하여 전략적으로 전쟁을 하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2) 상식과 다른 하나님의 치리

삼손은 기드온처럼 특공대를 조직하여 적을 무찌른 것이 아니고, 혈혈단신 혼자서 싸웠습니다. 그는 혼자서 전쟁을 한 하나님의 사사였던 겁니다. 그런 투쟁 생활이 약 20년 지나갔는데, 성서에 그 20년 동안에 일어난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싸움은 육적으로만 전개됩니다.

이처럼 삼손은 혼자서 이스라엘 민족을 핍박하고 있던 블레셋 군에게 힘으로 대적하는 인물이었습니다. 당시에 블레셋은 이스라엘 민족을 억압하고 군림했던 겁니다. 그런 적과 싸우기 위해 하나님이 삼손으로 하여금 블레셋 여자를 취하게 했던 것입니다. 원래 이스라엘 민족은 이방인들과는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율법의 주인공인 모세도 이방 여인을 취했다고 해서 말이 많았던 겁니다.(민12:1)

삼손이 장성하여 장가를 들기 위해 블레셋 여자를 택한다는 것부터가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논란거리가 되고, 블레셋 사람들한테는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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