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4

사위가 되게 하고, 애굽 왕(바로)한테 가라는 겁니다. 이거 큰일 났습니다. 자기의 적수가 애굽의 바로인데 그를 찾아가라고 하니, 모세가 갈 마음이 생깁니까?

니느웨 성으로 가라고 지시를 받은 요나가 니느웨로 안 가고 다시스로 간 것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스로 도망가다가 풍랑을 만나 결국 니느웨로 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종이 되어 보지 못한 사람은 그런 연유를 잘 모릅니다.

호세아 같은 선지자는 어떠냐? 하나님께서 집을 나가 창녀가 된 아내를 데려다가 아기를 낳게 했습니다. 이해가 안 가는 얘깁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그만한 까닭이 있습니다. 우상을 섬기는 이스라엘의 음탕함을 일깨워 주려는 겁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종이 하는 일을 세상 사람들은 판단하지 못합니다.

여기서 잠깐 모세의 경우를 다시 살펴봅시다. 애굽 왕(바로)이 모세를 좋아할 리가 없습니다. 모세는 살인범이라 자기가 바로에게 가면 처형당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못 간다고 물러서는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겨서 모세가 바로를 만나자 능력으로 부딪치게 됩니다. 그래서 기적을 일으키는 겁니다. 결국 바로가 모세를 놔주고 나서, 다시 쫓아오고, 홍해가 갈라지고 합니다.

주위가 조용하면 하나님은 이런 일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 이때 하나님의 종은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는 겁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몰아갑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그렇

268 에덴의 메아리14권
Chapter 24

게 무서운 겁니다.

삼손이 블레셋 여자를 아내로 취하고 싶어서 데려온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신이 블레셋 여자를 데려오도록 감동시키는 겁니다. 그건 여호와의 의도에 따라 그렇게 된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삼손의 마음을 격동시켜 블레셋 사람들을 증오하게 합니다. 그래야 삼손이 싸울 거 아닙니까? 그렇지 않으면 삼손은 싸우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 여건을 만드는 겁니다.

삼손이 블레셋 처가에 가서 결혼식을 끝내고 삼손과 친한 하객들 30여 명과 얘기를 나누다가 친구들에게 수수께끼를 냈습니다. “여보게들, 내가 수수께끼를 낼 테니, 이걸 맞추면 내가 겉옷 30벌을 주겠네. 그러나 맞추지 못하면 자네들이 나에게 옷을 내놔야 해.” 하고 블레셋 친구들과 내기를 한 겁니다.

그 수수께끼는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온 것이 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삿14:14) 삼손이 전에 잡아 죽인 사자의 몸에서 꿀을 핥아먹은 것을 본으로 한 수수께끼였습니다. “내가 여기서 자네들과 잔치를 베푸는 한 주일 동안에 그 수수께끼를 풀어야 해.”

블레셋의 친구들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큰일 났습니다. 수수께끼를 맞히긴 해야겠는데 알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삼손의 아내에게 가서 협박을 하는 겁니다. “네가 어떻게 해서라도 삼손에게서 그 수수께끼의 내용을 알아내어 우리에게 알려 줘야 해. 만일 그렇게 하지

에덴의 메아리14권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