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4

않으면 우리는 네 친정집을 불살라 버릴 거야.” 이렇게 공갈하는 바람에 삼손의 아내는 만날 그 수수께끼의 의미가 뭔지 알려 달라고 조르는 겁니다. 그러나 삼손은 알려 주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 얘기를 부모한테도 한 적이 없다.”고 입을 다물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도 조르니까 귀찮아서 삼손은 그 사자에 대한 얘기를 해 줬습니다. 그리하여 그 얘기가 삼손의 친구들에게 흘러들어간 겁니다.

한 주일이 지나서 삼손이 “수수께끼를 알아왔나?” 하고 친구들에게 묻자, 한 친구가 사자의 몸에서 꿀을 취했다는 얘기를 한 겁니다. 그러자 삼손은 아내 때문인 것을 알고 화가 났으나, 약속대로 그들에게 옷 30벌을 갖다 주었습니다. 그 옷은 블레셋 사람 삼십 명을 죽이고 빼앗은 옷이었습니다.

삼손이 그렇게 화를 내고 집에 갔다가 처가에 돌아왔더니 장인이 사위가 딸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다른 사람과 이미 결혼을 시켰습니다. 삼손은 화가 나서 여우 300마리를 잡아 꼬리에 불을 붙여서 아직 수확하지 않은 블레셋 사람의 밀밭으로 몰아가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삿15:4-6) 블레셋 사람들이 그 일이 삼손 때문인 것을 알고 그 처와 장인을 죽였습니다. 이에 삼손이 또 화가 나서 블레셋 사람들을 많이 죽이고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유다로 쳐들어와 삼손을 내놓으라고 하였습니다. 유다 사람들이 삼손을 단단히 결박하여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겨주었습니다. 그러나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의 신이 삼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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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4

임하여 밧줄이 금방 풀렸습니다. 이와 같이 삼손은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에 의해 움직이지만, 사람들은 그걸 헤아릴 길이 없는 겁니다.

외톨이가 된 삼손 앞에 나타난 여자가 유명한 들릴라입니다. 그녀는 삼손을 꾀어서 그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아내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블레셋 정부에서 들릴라를 매수한 것입니다. 삼손은 블레셋을 상대로 혼자 싸우는 엄청난 사명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장사입니다. 하나님의 종들 중에서 혼자 역사한 사람은 삼손 한 사람뿐입니다. 그 능력은 하나님께서 주신 겁니다.

삼손은 사자를 찢어 죽인 순간부터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게 되고, 그 싸움은 보복과 보복으로 이어집니다. 그리하여 블레셋과 원수가 되면서 삼손은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그중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무서운 장면은, 바로 당나귀 턱뼈를 가지고 1,000명을 때려죽인 겁니다.(삿15:15) 당나귀 턱뼈로 1,000명을 때려죽일 정도라면 그 힘이 오늘날 고성능 포클레인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클레인에 공텐이라는 게 있습니다. 여기에 부딪치면 사람들은 그냥 날아가 버립니다. 열 명, 스무 명은 한꺼번에 추풍낙엽이 되는 겁니다. 그 정도의 힘이 아니면 1,000명을 때려죽일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가공할 힘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계획을 세우고 역사하시는 겁니다.

하나님이 마귀를 다루는 방법은 시대마다 다릅니다. 그런데 삼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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