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5

25. 신과 신의 대결 구도

우리는 여호와를 공경하고, 그의 아들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고 있는데, 이것을 흔히 기독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기독교는 인간과 신의 관계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신이 인간과 교류했던 발자취를 볼 수 있고, 또 알 수가 있습니다. 신과 인간 사이에 실제로 오고 갔던 일들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랬구나.’ 하고 어느 정도 아는 데 불과합니다.

그런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신과 다른 신, 막연하게나마 성서에 나타나 있는 어둠의 신, 즉 사단이라는 이름의 신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은 인간이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운 겁니다. 그 하나가 스가랴서에 나와 있습니다.(슥3:2-5) 사단과 천사가 보는 가운데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책망하시는 장면이 그것입니다. 그것은 신과 신끼리 오고 가는 문제를 선지자 스가랴가 이상 중에 보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윤곽이 드러난 것입니다.

성경 중에서 요한 계시록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히 큽니다.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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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

말하지만, 주께서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계2:7 등) 하고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계신 것은 그만큼 중요한 문제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지난 2천 년 동안 이 중차대한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하지 못한 채 오로지 양적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를 믿기만 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굳어 버린 마당에 혁신적인 하나님의 복음을 전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옳은 얘기라고 인정받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움이 많은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귀를 요구하고 계십니다.

영적인 귀가 없으면 요한 계시록을 알기 어려운 겁니다. 학자들이 연구를 할지라도 중구난방이지, 정확한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영적인 귀를 갖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그 답을 얻는 길은 미로와 같아서, 아무리 가 봤자 마냥 헤매다가 제자리로 돌아오기가 일쑤입니다. 그래서 계시록을 연구하는 학자들도 미아가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여건 속에서 낯선 말씀을 서서히 깨달아 체계를 세워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조금씩 여러분에게 말씀을 터뜨리는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신과 신의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살펴봐야 합니다.

예수님이 시험을 당하신 것도 예수님과 인간 사이에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거기서 주님이라는 존재와 마귀라는 존재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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