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5

일어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여기에는 인간이 가담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아들과 소위 마귀의 괴수인 용의 아들이 서로 대결하는 것입니다.(눅4:6 참조)

이것은 우리와는 동떨어진 문제입니다. 주님이 따르는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이라든가, 행하신 기적은 인간을 상대로 하신 것이기 때문에 이해도 가고, 또 그러한 은총을 받고자 하는 욕구도 생길 수 있지만, 신과 신끼리 일어난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는 속수무책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스가랴 선지자는 하나님밖에 모르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스가랴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신이 아닌 마귀의 신의 존재를 보여주신 겁니다. 그때 스가랴의 마음에 번거로움이 일어나게 됩니다. 미처 몰랐던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설명이 없으면 항상 머릿속에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이제 태초로 다시 한 번 거슬러 올라가야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 하와에게 선악과를 먹으면 죽는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왜 죽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죽으리라.” 그렇게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담, 하와는 죽는다는 것밖에 모릅니다. 왜 죽는지, 그 까닭을 모릅니다.

그들에게는 죽는다는 것 자체도 실감이 안 나는 얘기입니다. 죽지 않게 지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가 그 과일을 먹고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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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

못 보던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몰랐던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렇게 되니 자연히 마음이 달라집니다. 하나만 알다가 또 다른 존재를 알게 되면 사람은 시선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오늘날까지 인류에게 하나만 알게 하는 차원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끌어 오신 겁니다. “나 외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출20:3)는 것이 하나님의 첫째 계명입니다. 즉, 여호와 이외에는 다른 신을 모르게 하신 겁니다. 그런데 어느 시점에 이르러 상대를 알아야 할 경우에는 문제가 달라집니다. “넌 알면 안 돼. 몰라야 해.” 이런 상황 속에서 이끌어 가던 하나님의 역사가 “이제는 알고 대처해야 해.” 이렇게 될 때에는 하나님이 역사하는 방법이 변합니다. 똑같은 방법 가지고는 안 됩니다.

여러분, 창세기부터 유다서까지 성경 65권이 하나님을 위주로 하거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여 그 신도들에게 가르쳐 온 말씀들입니다. 그런데 요한 계시록에 와서는 양상이 달라집니다. 하나님의 신이 아닌 다른 신의 존재가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신끼리 전쟁하는 장면이 나와 있습니다. 마귀가 어떻게 하나님 측을 괴롭히고, 하나님이 마귀를 어떻게 완전히 멸하는가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여태까지 기독교가 일방적으로 하나님을 믿는 그런 차원하고, 요한 계시록에 나타난 말씀을 존중하여 하나님을 믿는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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