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 스스로 하게 놔둬라.” 하고 당부하십니다. 주님은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지상에서 실제로 일하는 건 주님이 아닙니다. 제가 가만히 있으면 일이 안 되잖습니까? 일은 제가 해야 합니다. 고생문이 훤한 걸 저는 잘 압니다. 뭐 하나라도 여건이 되어 있길 합니까? 여러분의 처지가 빤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주께서 지시하신 대로 해 나갑니다. 그렇게 해서 일이 되어 가니 저도 신기합니다. 그러나 실로 걱정이 떠날 날이 없습니다.
저도 육을 입고 있으므로 걱정스러운 일이 있으면 잠을 설치고, 잠을 설치면 몸이 고달픕니다. 언제 한 번 편안하게 쉴 새가 없습니다. 안과 밖으로 들어오는 시련은 말도 못하는 겁니다. 아마 일반 사람 같으면 벌써 쓰러졌을 겁니다. 성령이 지켜 주시니까 이만큼 버티는 거지, 그렇지 않으면 견디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역사가 이렇게 이루어져 가고 있습니다.
한편, 하나님께서 “이걸 해 줘.” 하고 요구하시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입니까? 그때 저는 “하나님이 가까이 계실 때에 부르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사55:6)는 말씀을 상기하게 됩니다.
유명한 교회에서 열심히 믿다가 죽으면 어떻게 됩니까? 목사님들이 열 명, 스무 명 와서 찬송을 불러도 그 시체는 숯덩이처럼 되어 꼬여 갑니다. 도리가 없는 겁니다. 유명한 목사들이 다 와서 예배를 드린다고 그 썩은 시체가 아름답게 변합니까? 이것은 이 시대의 비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