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오늘날 기독교는 큰 시련에 봉착해 있다. 믿으면 된다는 안이한 구원관으로 말미암아 신앙이 해이하여지고 윤리가 땅에 떨어진 것이다. 한편 인지가 눈부시게 발달하여, 인류의 일상생활에 많은 혜택을 주고 있으나, 그 역기능 또한 적지 않다. 사람들의 이목을 온통 땅에 쏠리게 하여 주님이 예비한 영혼의 영원한 본향에 대하여 까맣게 잊어버리기가 일쑤다. 또한 성령의 도우심으로 기록한 성경을 인간의 생각대로 가감 내지 왜곡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인도주의 차원으로 끌어내리고, 심지어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기도 한다.
이런 시점에서 성경에 예언된 두 감람나무의 출현은 살아 움직이는 하나님을 다시금 생생하게 입증하여 방향감각을 잃은 인류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으나, 귀를 기울이는 양떼가 얼마 되지 않아, 지상에서 고전했던 주님 당시를 연상케 한다. 앞선 주인공이 말엽에 아담처럼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 실패했기 때문에 이를 재건하려는 나중 주인공까지도 뭇 사람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역사에 이처럼 제동이 걸려 차질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