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들로 하여금 십자가를 지게 하는 초비상수단을 취한 것은 이 대적을 멸하여 인류를 죄에서 건지기 위해 하나님에게 아들의 피권세가 필요 불가결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오랫동안 그 피권세로 순교자를 배출시켜 하늘 군병을 길러 오셨다. 인간은 사단을 소탕하는 역군으로 지으심을 받았으나, 조상 아담의 범죄로 사단이 침투하여 세상을 장악하게 되었다. 이것을 회복하는 것은 하나님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단이 완강히 도전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사단을 하나님의 지음을 받은 천사가 타락한 존재로 본 것(유1:6)은 피상적인 견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피조물이 창조주에게 그처럼 끈질기게 도전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나님이 감람나무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것은 요컨대 사단을 완전히 소탕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일정한 수의 하늘의 군병을 배출시키기 위해서이다. 안찰과 생수, 또한 새로운 복음은 이를 위한 것이다. 그리하여 오늘날 감람나무 역사는 세상이 외면하는 가운데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하나님이 원하시고 주님이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역사의 앞날에는 승리가 있을 뿐이다.
이 설교집의 교정을 보아주신 김윤성 목사님과 장승렬 장로님, 윤상학 박사님, 컴퓨터 작업을 해 준 최선아 양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00년 4월 최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