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

잡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바알 신을 멸하기로 결심하신 겁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신 동기가 그겁니다. 그리하여 애굽에서 430여 년 동안 아브라함의 자손을 길러, 뜻을 이루고자 모세를 세우신 겁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민족을 멸하시려는 의도를 아브라함에게 알려 주셨습니다.(창15:13-16) 이때 그들을 멸하시려는 이유를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죄를 징계하시기 위해 가나안 민족을 벌하기로 하셨고, 이를 위해 한 민족으로 택하신 것이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단지 한 민족의 죄를 책망하시는 전쟁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궁극적으로 죄의 근원인 마귀를 멸망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계신 것입니다. 그것은 앞으로 영의 세계에서 있을 전쟁, 아마겟돈 전쟁을 일으키시겠다는 것입니다.(계16:16) 가나안 전쟁은 그 아마겟돈 전쟁의 그림자입니다. 가나안 족속의 씨를 말리라는 것도 아마겟돈 전쟁에서 마귀 세력을 전멸시키려는 의도를 나타내신 것입니다.(계19:21, 20:9)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의 조상 아브라함과 언약한 대로, 가나안 민족을 멸하기 위해 너를 들어 쓰겠다.”(출3:10) 그러나 모세는 자세한 내막을 몰랐습니다. 당시는 하나님의 깊은 의도를 드러내실 때가 아니었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민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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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

애굽 땅에서 나와 광야 생활을 하면서 가나안 민족을 향해 쳐들어갑니다. 그 중간에 거추장스러운 소수 민족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민족들을 점령하고 가나안 땅에 쳐들어가면서 그 중간에 노략한 곡식을 먹고, 여자들을 잡아다가 노예로 부려도 하나님은 묵인했습니다. 하지만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는 원주민의 씨를 말려라 이겁니다. 하나님이 뜻을 거기에 두셨으니까. 사람이 이런 하나님의 의도를 어찌 다 헤아리겠습니까?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끌고 나왔습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부터 강조하신 겁니다. “모세야, 너희 민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면 쥐새끼 한 마리도 남기지 말고 다 죽여라.”(신20:16-18) 이걸 하나님께서 몇 번이나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므리바 물가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자기를 내세워 버림을 받았습니다.(민20:10-12) 그리하여 가나안 땅에 도착하기 전에 여호수아에게 배턴이 넘어갔습니다.

그 다음에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강조하십니다. “여호수아야, 너는 내가 모세에게 함께했듯이 너와 함께할 것이다. 그러니 너는 모세가 하던 일을 그대로 해야 해. 너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원주민을 한 사람도 살리면 안 돼. 내가 모세에게 명령한 대로 너는 그걸 실천해야 해.” 이래서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일을 시작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여호수아는 많은 임금들을 정복합니다. 그때는 부족사회니까 임금이라야 군데군데 서 있는 성주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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