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

올리면 잘 삽니다. 만일 20m 밑에서 사는 고기를 낚시로 잡아 올리면 금방 죽습니다. 왜 그러냐? 20, 30m 밑에 있던 바닷고기는 높은 수압을 받고 살다가, 밖으로 나오면 몸뚱이가 팽창하여 숨이 끊어져 버리는 겁니다.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조금만 높이 올라가도 귀가 멍멍해집니다. 공기의 밀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같은 지구 안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어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데, 지구를 떠나게 되면 얼마나 큰 차이가 나겠습니까?

하늘나라는 지구를 떠나서 엄청나게 먼 거리에 있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세계에 말씀의 존재로 계시던 분이 지구로 오셨다가, 다시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가신 것입니다. 여기에는 부활이 전제됩니다. 하늘나라에서 말씀으로 계셨던 분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는데, 변화되어 하나님께로 돌아가신 겁니다.

주께서 “내가 죽으면 다시 살아나 갈릴리 앞바다 쪽으로 갈 테니 그리로 오너라.” 하고 말씀하셨는데도, 그 말씀을 믿은 사람이 없었습니다.(마26:32, 28:7) 막달라 마리아도 그 말씀을 믿지 못하여, 주님에게 향유라도 뿌려 드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새벽 미명에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어구를 막아 놓은 큰 돌이 굴러가 열려 있었습니다. 주님의 무덤에 이변이 생긴 겁니다. 그래서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 속에 들어가 보니, 주님의 시신은 없고, 주님을 감았던 세마포만 남아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부활은 육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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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

가졌던 주님이 다른 형태로 변화된 것을 뜻합니다.

아까 제가 얘기한 대로, 여러분들을 로켓에 실어 달나라에 내려놔도 못 삽니다. 하늘나라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늘나라에 가서 영생하려면 그럴 만한 자격을 갖추고 가야 하는 겁니다. 지구에서 저주 아래 놓여,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 육체가 그대로 하늘나라에 갈 수는 없습니다. 저주 아래 있는 우리 육체가 변하여 영생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하늘나라에 가야 적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자격을 만들어 주시기 위해서 주님은 이 땅에 오셨던 겁니다. 그리하여 우리와 같은 육신을 갖고 오셨다가 영화로운 몸으로 하늘나라에 가셨기 때문에, 우리가 썩어질 수밖에 없는 육체를 갖고 있지만, 주님이 열어 놓으신 그 길을 통해서 주님이 계신 곳으로 갈 수 있는 겁니다. 이 부활의 큰 의미는 지상에서 사는 조건을 하늘나라에서 사는 조건으로 바꿔 주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을 성취하신 분이 예수님, 곧 그리스도입니다.

그렇다면 사흘 동안 무덤 속에서는 주님에게 어떤 일이 있었느냐? 돌을 굴려 놓은 놀라운 또 다른 존재들이 무덤 속에 같이 있었던 것입니다. 마리아의 눈에 광채 나는 사람들이 주님의 무덤 속에 있었습니다.(요20:12) 그들은 누구인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주님의 육신을 사라지게 한 하늘의 사자들입니다.

세마포를 입을 자격이 된 사람이 죽으면 이들이 하늘나라로 안내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세마포를 입게 된 사람은 그때 주님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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