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11. 인간의 한계에 대하여

하나님의 존재에 대하여 계신다, 안 계신다, 하고 논란은 있을지 몰라도, 믿지 않는 분들까지도 급한 일을 당할 때에는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나님을 찾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본능적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그것은 우리 가슴속에 어딘가 모르게 하나님의 존재 가치가 잠재해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상상치 못한 일을 당하면 ‘하나님, 맙소사!’라는 말이 입에서 저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믿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것은 하나님의 근황입니다. 일반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이상 중에 하나님의 계시나 영음을 들은 하나님의 종들까지도 하나님의 근황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를 주실 때는 천사들이 중간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천사의 정체에 대해서도 이렇다 저렇다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이 가장 가까이 부리시는 네 생물들도 사실은 천사장인데 소나, 사자, 혹은 독수리 등등으로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모습을 가리고 있다는 얘깁니다.

122 에덴의 메아리15권
Chapter 11

왜 가리는가? 전에도 지적했지만, 모세가 하나님께 모습을 뵙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하나님은 모세에게 “만일 네가 나를 보면 죽게 된다.”고 말씀하였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직접 뵈면 그 눈부신 광채로 말미암아 쓰러질 우려가 있습니다. 우리가 전기 용접을 할 때, 그 광채 나는 것을 육안으로 보면 우리 눈은 실명해 버리기 쉽습니다. 또 오래도록 캄캄한데 갇혀 있던 사람이 갑자기 바깥에 나와 눈을 뜨면 역시 눈이 부십니다. 그러니까 인간은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견딜 수 있는 한계를 갖고 있는 겁니다.

그것은 우리가 지구에서 사는 데 필요한 조건들입니다. 지구에서 살 수 있는 육체가 달나라에 그대로 가면 아무도 살아남지 못합니다. 그래서 전에도 말씀드린 대로 우주복이 필요한 겁니다. 그 우주복은 인간이 달나라에서 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의상입니다. 영의 세계도 그곳에서 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사람만 적응할 수 있는 곳이지, 우리처럼 육을 갖고 적응할 수 있는 곳이 못됩니다.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영의 세계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이렇다.’고 설명을 하자, 빌립이란 제자가 그 하나님을 한 번 보여 달라 간청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나하고 수년간 같이 있었는데, 어찌 하나님을 보여 달라 하느냐? 나를 본 자가 하나님을 본 것이다. 내 속에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 안에 내가 거하고 있기 때문이다.”(요14:9-10) 주님은 원리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였지만, 이 땅에 육을 갖고

에덴의 메아리15권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