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계시던 주님하고 하나님은 다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고, 주님도 본래는 영이십니다.(고후3:17) 원리적으로는 일체라 할지라도, 지상에 오신 예수님의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주님은 마리아의 몸을 빌려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런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여 하늘나라에 가셨습니다. 그리고 밧모 섬에 있는 사도 요한에게 오셔서 본체를 나타내셨습니다. 이때 주님의 본체를 바라본 사도 요한은 눈이 부셔서 곧 쓰러졌습니다.(계1:17) 주님의 그 광채 때문입니다. 인간이 그 광채를 감당하지 못하는 겁니다.

신들은 우리 인간들에게 정체를 가립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시내산에서 불러서 말씀하실 때에도 구름으로 가리셨습니다. 우리 인간들이 직접 못 보게 가리신 겁니다. 인간이 영의 세계에서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게 되려면 그만한 자격을 갖춰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을 대면할 수 없습니다.

사도 요한이 쓰러지자 주께서 “나다. 걱정하지 마라. 새로운 메시지를 너에게 알려 주려고 한다. 지금부터 내가 네게 보여주는 내용을 정확하게 기록해서 내가 택한 일곱 교회의 목자들에게 전하여라.”(계1:18-19, 11 참조) 이것이 요한 계시록의 시작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내 모습을 네게 보여주면 네가 죽는다.”(출33:20)고 말씀했으니, 한마디로 인간이 하나님의 본체를 대하거나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만일 그렇다면, 하나님이 실제의 모습

124 에덴의 메아리15권
Chapter 11

으로 이 지구상에 나타났다면 살아남을 자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살아남지를 못합니다. 하나님이 가까이하시고 대화를 해 주신 모세도 직접 보면 죽는 판인데, 다른 사람들이야 살아남을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다 죽는 겁니다.

그러면 이제 성서에 기록된 아담, 하와의 시대를 한 번 보자 이겁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 대면한 존재입니다.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 아닙니까? “이 동산 가운데서 이 과일은 먹지 마라. 알겠느냐?”,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대화를 했던 사이입니다. 그런데 아담, 하와는 하나님이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따먹고 난 다음에는 하나님을 떳떳하게 뵐 수 없었습니다. 두렵고 떨려서 숨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주께서는 이러저러한 사람은 영의 세계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있다고 사도 요한에게 알려 준 겁니다.(계22:4)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있는가? 사도 요한도 영광의 주님을 보자 쓰러지는 판입니다. 그러니 죄인들이 주님의 영광을 직접 볼 수 있습니까? 볼 수 없는 겁니다. 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다른 보혜사 성령입니다.

하나님께서, “너를 따르는 양떼들이 이 성전을 거쳐서 내 나라로 들어오게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하나님을 뵐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놀라운 은총입니다. 무엇으로 들어가는가? 그걸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에덴의 메아리15권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