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성지 순례를 한 사람들은 그 감격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우리 주님은, “나를 본 사람은 하나님을 본 것이다.”(요14:9)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오늘날 주의 종은 하나님과 주님에 대한 근황을 그림 보듯이 펼쳐드리고 있습니다. 듣는 분들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이 지구상에 하나님의 메시지가 실제로 내려오고 있는 겁니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사실입니다. 그러한 장소가 지구상에 어디냐? 바로 여러분들이 앉아 계시는 이곳 알곡성전입니다.

하나님은 영국의 청교도로 하여금 핍박을 받게 하여 미국으로 보냈습니다. 그들이 미국에 가서 기독교를 재건하여 전 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 결과 한국에까지 복음이 들어오게 되고, 한국 기독교 안에서 사도 요한에게 지시했던 이긴자 감람나무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도 등장할 수 있고, 미국에서도 등장할 수 있고, 그 밖의 어디서나 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가 제일 늦게 들어온 한국에서 감람나무 역사가 시작됐던 겁니다. 이것은 파격적인 은총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이 청평의 상천이라는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은 앞선 역사가 시작된 지 19년이 되던 해입니다. 그러니까 하늘에서 19년 만에 배턴을 이어가도록 작업을 시작하셨던 겁니다. 그 이유에 대하여는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앞선 종이나 나는 주님으로부터 쓰임을 받는데 불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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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4

종입니다. 그런데 그분은 주님이 저를 들어 쓰신 내막을 모르지만, 저는 주님이 그분을 쓰신 경위를 대충 알고 있습니다.

오늘날 여러분들을 이끌어 가는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 봅시다. 제가 성경에서 제일 좋아하는 구절은, 욥기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8:7)는 구절이 그겁니다. 저는 이 구절을 어디나 써 붙여 놓습니다.

제가 처음 이 역사를 시작할 때,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슥4:10)라는 스가랴서의 말씀을 제일 먼저 들고 나왔습니다. 역대 하나님의 역사 중에 우리처럼 비참한 출발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건 앞선 역사의 주인공과 타협이 되지 않은 것이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같은 하나님의 역사에 종사하면서 그렇게 끝까지 가로막고 간 주의 종은 없었습니다. 사울 왕이 다윗을 핍박한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사울은 다윗의 장인입니다. 사울의 딸이 다윗의 아내입니다. 죽이려고 한 경우도 있었지만, 딸을 과부로 만들기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앞선 종이나 그분의 아들들처럼 악랄하게 나를 괴롭힌 것과 같은 경우는 하나님의 역사에서 일찍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따르던 사람들도 심령이 완악할 대로 완악하게 변했습니다. 한 번 큰 은혜를 받은 사람이 떨어지면 7배나 강한 악의 세력이 그 사람을 지배하기 때문입니다.(마12:45 참조) 그러므로 감람나무를 통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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