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5

15. 피의 영적인 원리에 대하여

오늘은 육체적인 생명이 영적인 생명으로 환원되는 과정에 대해 좀 더 깊이 살펴보려고 합니다. 모세 율법에, 고기는 먹되, 피는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레9:26) 피는 곧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피는 우리 인체에 큰 영향을 줍니다. 수혈할 때 혈액형이 맞지 않으면 엄청난 부작용이 일어납니다. 인간의 혈액형은 O형, A형, B형, AB형 등등 여러 가지입니다. 이처럼 육적으로도 피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런데 영적인 생명력은 사람마다 각양각색입니다. 그래서 각자 개성도 다른 겁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이 핏속에 우리의 영혼이 있는 겁니다. 오늘날 의학이 발달하여 피를 검사하면 어디에 이상이 있다는 걸 알아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육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대속의 제물이 되어 그 피의 제사를 하나님이 받으셨을 때, 육적인 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제사로 받게 됩니다. 이때 주의 피는 영적인 제물이 되는 겁니다.

우리가 오이나 호박을 함께 먹었는데, 우리 체내에 들어와 가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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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

되어 피로 변합니다. 이와 유사하게, 우리 주님이 흘린 보배로운 피가 하늘나라에서 새로운 영체로 화하여 우리에게 임하게 되는 겁니다. 음식물이 지상에서 피가 되듯이, 주의 피는 하늘나라에서 영의 양식이 되어 우리에게 내려옵니다. 즉, 영적인 수혈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주의 종을 통해서 안찰을 받을 때 이슬이 온다, 생수가 온다, 향취가 난다고 하는데, 그것은 주의 피가 영의 양식으로 화한 겁니다.

왜 주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는가? 원수가 되는 사람을 위해서냐? 아닙니다. 원수가 될 정도면 상대방이 자기를 얼마나 괴롭혔겠습니까? 그래서 원수가 된 사람을 보거나 만나게 되면 자연히 미움이 치밀게 됩니다. 이때 우리는 결정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스트레스는 모든 병의 근원이 되는 겁니다. 그러므로 장수하려면 마음이 편안해야 합니다. 마음이 편안하려면 미운 사람을 미워하면 안 됩니다. 바로 그래서 원수를 사랑하라 이겁니다.

자기가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원수가 됐는데, 그 원수를 다시 미워하면 또 해를 받습니다. 그러므로 보아도 못 본 척, 욕해도 못 들은 척, 이런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하루아침에 그렇게 하라는 게 아닙니다.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가 주의 일을 하면서 절실히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만약 저에게 성령의 은총 없이, 안팎으로 그만큼 시달림을 받는다면 벌써 쓰러졌을 겁니다. 머리가 진작 터졌을 겁니다. 스트레스가 한두 가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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