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7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기 위해, 바로에게 가라는 하나님의 지시를 받았을 때, ‘내가 애굽 사람을 죽이고 광야로 도망 나왔는데 애굽에 어떻게 가나, 살인자로 체포될 텐데,’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모세는 망설이게 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걱정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할 테니까. 네 손에 든 지팡이를 던져라.” 던지니까 지팡이가 변해서 뱀이 된 겁니다. “꼬리를 집어라.” 대가리를 집으면 물릴까 봐, 꼬랑지를 집어 들었더니 지팡이로 다시 변한 겁니다. 모세가 깜짝 놀랐습니다. 다시 “네 손을 품안에 넣어라.” 손을 넣었습니다. “다시 빼 봐라.” 해서 빼니까 금방 손이 헐어서 문둥병이 된 겁니다. “다시 넣어라.” 해서 집어넣었다가 빼니까 깨끗이 나은 겁니다. 이렇게 하시면서 하나님은 “이제부터 내가 시키는 일을 하여라.” 하고 다시 지시하셨습니다.

기드온이 하나님으로부터 지시를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디안의 손에서 건져 내라.”(삿6:14) 기드온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막막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하나님이 이상 중에 말씀이 있으셨는데, 하나님께서 나를 어느 정도의 대우를 해 주시며 나와 함께하실 건가?’ 하고 궁금하기도 하여, 양털을 바깥에 가져다 놓고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저를 가까이하신다면 그 징표로 제가 타작마당에 둔 양털에만 이슬이 내리게 하고, 사면 땅은 마르게 하시면 제가 믿겠습니다.”(삿6:37) 그대로 된 것을 보고 기드온이 믿었습니다.

180 에덴의 메아리15권
Chapter 17

아무리 꿈이라도, 하나님이 저에게 “너는 이렇게 해라.”, “예, 알겠습니다.” 해도, 하늘에서 그 기도에 응답하지 않는다면 저도 고분고분 움직이지 못합니다. “안찰을 하여라.” 하시고 아무 은사도 내리지 않는다면, 안찰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선지자들에게는 이런 언약이 다 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바로에게 가라.” 하시고, 또 모세에게 능력이 나타나면 그는 힘이 솟아나 일을 진행하는 겁니다. 하나님이 선지자들에게 “너 이거 해라.” 하여, “네, 알겠습니다.” 하고 일을 시작하면 이들에게 고통이 따르게 되는 겁니다. 그러다가 선지자들을 비참하게 죽게 만들었습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사랑하는 제자들과 대화를 나누시다가 수제자 베드로가 순교하게 될 것을 예언하셨습니다.(요21:18) 하나님과 주님은 왜 이렇게 하시는가? 아까 말씀한 대로, 14만 4천이라는 군병을 배출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대로 따라가는 과정에서 무진장 고생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끝에 가서는 비참하게 죽습니다. “하나님을 믿어!”, “평안히 살아!” 이런 차원이 아닙니다.

왜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당신의 백성을 죽게 만드시는가? 거기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겁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그의 이마에 당신의 인을 치려면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에, 그 방법을 택하시는 겁니다. 하나님이 일단 인을 치시면 다시는 다른 세력이 침투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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