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

데, 약 천 년쯤 지나 아브라함에게, “내가 시키는 대로 움직여다오.” 하시고, “알겠습니다.” 이런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믿어지지 않으니까 시험도 하십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택하신 의도는, 전에도 말했지만 아브라함을 통해 한 민족을 이루겠다는 겁니다. 그럼 하나님은 왜 아브라함을 통해 한 민족을 이루려고 하시는가? 이 지구상에 인종이 많이 사는데, 구태여 하나님이 한 민족을 당신의 백성으로 원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긴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이 이긴자를 세웠으면 그 이유가 있을 거다 이겁니다. 하나님이 당시에 아브라함을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브라함을 택하신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혈혈단신으로 있을 때 아브라함을 불러 언약을 맺은 겁니다. 이것이 ‘첫 언약’입니다. 그래서 “네 허리에서 열왕들도 생기고, 너의 민족이 내 백성이 되는 은총을 받게 된다.”(창35:11 참조)는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닙니다. 긴 시간을 두고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430년에 걸쳐 이스라엘 민족을 길러 내신 겁니다. 430년이 지나서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실천에 옮긴 종이 모세였습니다. “이제부터 내가 너한테 지시하는 대로 움직여라.” 그래서 모세가 망설인 끝에 움직이게 됩니다. 그럼 여호와께서 아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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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

라함을 택하셨던 의도가 뭐냐? 앞에서도 말했지만, 바알을 섬기는 가나안 민족을 쓸어버리려는 겁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은 모세 시대에 와서 숫자가 많아졌습니다. 하나님이 위에서 내려다보시고, ‘이제는 이 백성들을 끌어내야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런데 끌어내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편안하게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애굽 사람들이 이스라엘 민족을 압박하고 핍박하게 합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자연히 자기들이 알고 있는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이렇게 여건을 조성해 놓고 모세를 부르십니다. 그래도 잘사는 사람들은 나오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모세를 따라 나오게 하기 위해 하나하나 가르치는 걸 보십시오. “사흘 동안만 간다고 하여라. 급하니 떡도 무교병을 먹게 하여라.” 등등 지시하신 내용이 뭐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하늘에서 이처럼 교묘하게 끌어가십니다.

저는 하나님의 심부름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까? 오늘날까지 29년 동안 그걸 겪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주의 종이 하는 일을 분명히 알고 저와 같이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도 될까 말까합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겉돌아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 내용도 모르고 어떻게 그 자리에 가겠습니까?

누차 말씀드렸지만, 제가 이 역사를 시작할 때 여호와께서 저한테 말씀하셨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좋으니, 내가 필요로 하는 군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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