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 행동할 수 있을까, 하고 의문이 앞섰던 겁니다.
“네가 따로 해라.” 나는 기가 막혔습니다. 납득할 수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았지만, 하나님의 역사가 그럴 만한 처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미 그때 그분은 딴 신과 손을 잡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 그분이 주님의 말씀을 거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울은 이스라엘 초대 왕으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 인물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교만하여 제사장 직분을 수행하자,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후계자로 삼게 되니,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상대방이 자기의 적수가 되어 겨루게 되면 둘 중 하나는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왕은 둘일 수 없습니다. 언제나 하나입니다.
여러분들, 세조, 즉 수양대군이 눈물을 머금고 단종을 죽였습니다. 단종은 조카입니다. 단종이 죽으면 자기가 사는 거고, 단종이 살면 자기가 죽어야 합니다. 둘 중의 하나는 죽게 되어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왜 죽이느냐?’ 이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닙니다. 둘이 공존할 수 없습니다. 둘 중에 하나는 사라져야 합니다. 그래서 결국 단종을 죽였습니다.
성서에 보면 기드온이라는 명장이 등장합니다. 그의 아들 아비멜렉은 70명의 형제를 죽이고 세겜 왕이 되었습니다.(삿9:56-57) 나머지 형제들을 한 명이라도 살려 두면 자기 자리가 위태롭다 해서 죽인 겁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우리 인간으로는 상상하지 못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