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2. 죽음의 의미에 대하여

이제 며칠 지나면 나이를 한 살씩 더 먹게 됩니다. 2000년이 시작됐다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모임을 가졌던 게 엊그제 같은데, 또 1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아무도 세월이 가는 것은 막지 못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여러분들도 이제 나이를 한 살 더 먹고 거울을 들여다보면 ‘아, 내 모습이 이렇게 변해 가는 구나!’ 하고 느끼게 될 겁니다.

인간은 25살부터 노쇠 현상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모태에서 세상에 나와 25년간은 계속 성장하다가 모든 세포가 서서히 힘을 잃게 되고 육신에 여러 가지 장애가 생깁니다. 그리하여 시간이 더욱 흐르면 육의 장막을 벗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그것이 아담, 하와가 범죄한 후에 하나님이 인간에게 내린 숙명이고, 우리 인간이 듣기 싫어할 수밖에 없는 저주입니다.

“너희는 흙으로 돌아가라.”(창3:19) 이 말씀대로 인간이 흙으로 돌아가서 그것으로 끝나면 차라리 간단한데, 우리에게는 영이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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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다. 이 영의 존재는 우리가 좌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모르게 태어나서, 한세상 살다가 어쩔 수 없이 죽는 겁니다. 그래서 철학자들도 인간이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답이 나오지 않는 겁니다.

얼마 전에 자기가 남을 장사지냈는데, 얼마 후에는 남이 자기를 장사지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을 목격하고 한 번쯤 인생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남의 죽음을 자기 죽음과 연결하여 생각해 볼 때 우리는 영의 세계를 알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가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상에 한없이 살 수 없습니다. 죽음은 갑자기 들이닥칩니다. 일반인들이 죽는 것은 표가 안 나지만 유명한 사람들, 정치인이나 경제인, 혹은 연예인들이 세상을 떠나면, “아, 그 사람이 죽었구나!” 하고 우리가 알게 됩니다. 세상에는 사람들이 수없이 죽어 가고, 수없이 태어납니다. 그리하여 인류는 수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평생 주를 열심히 믿던 사람들이 죽는 순간에 어둠의 세계로 끌려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주께서 “내게서 떠나라.” 하고 꾸짖으시는 겁니다.(마7:23) 얼마나 두려운 말씀입니까?

저는 전에 여러분들한테, 이 시간 함께 믿는 감람나무의 가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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