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열심히 하나님을 섬겼으나, 어떤 사람은 왕위에 앉아서 심판을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그 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이처럼 억울할 데가 어디 있겠느냐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신앙은 선의의 경쟁입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누가 얼마나 올바른 신앙을 지키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평안한 것이 반드시 좋은 게 아닙니다. 신앙생활에는 다소 고통이 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래야 심신이 단련되어 신앙이 반석 위에 서게 됩니다.

신앙인이라고 죄를 아주 안 짓고 살 수는 없습니다. 선만 행하게 되지 않습니다. 왜? 빛과 어둠이 겨루는 세상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둠에 묻히기도 하고, 빛에 거하기도 하면서, 이랬다저랬다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깨끗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건 거짓말입니다. 절대로 인간의 힘으로는 안 됩니다.

그럼 여기서 무엇이 중요하냐? 빛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어둠과 싸워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어둠에 매여서는 안 됩니다. 어둠 가운데 살지라도 빛을 지향해야 합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에는 고도의 전략적인 지혜와 투쟁이 필요합니다. 그 투쟁은 다른 사람과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과 싸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라는 존재가 지금 어디에 속해 있는가를 항상 되돌아봐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이 세상에는 많은 기독교 신자들이 있습니다.

28 에덴의 메아리15권
Chapter 2

그들이 죽을 무렵에는 ‘아! 내가 이렇게 살았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느낄 겁니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재벌인 정주영 씨가 돈을 벌려고 열심히 뛰었는데, 돌아보니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돈을 벌어 봤으면, 혹은 높은 자리에 앉아 봤으면, 하는 희망 속에 살아가는데, 그 욕구를 이루고 보면 결국 허무하기 짝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들이 죽음을 맞을 때에는 유난히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어렵게 사는 사람은 죽음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신앙인이라고 해서 금세 의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거쳐야 할 단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단계를 한꺼번에 뛰어넘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하루아침에 완수되는 것이 아닙니다. 은같이 연단하고, 금같이 시험한다고 했습니다.(슥13:9)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어려움을 주어 연단을 시키는 겁니다.

저도 이 역사를 맡을 무렵에, 주님께서 내가 걸어온 발자취를 보여주시면서 “보라.” 이겁니다. 나는 정말 괴로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전도사로 나가서 개척할 때에도 벌레가 득실거리는 닭장에 흙벽을 쌓고, 얼마 안 되는 식구들이 모여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람나무를 전했던 겁니다.

또 “보라.” 하시고 아스팔트가 깔린 고속도로를 펼쳐 보이시면서, “앞으로 네가 가는 길이 이렇게 평탄해지리라.” 하고 말씀하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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