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을 들었습니다.

인천 전도관에서 교역자 생활을 그만두고 사회로 나왔는데도, 많은 성도님들이 ‘언젠가는 이영수 전도사님이 하나님의 큰일을 하게 될 것이다.’ 하고 기다렸습니다. 오늘날 이 자리에도 그분들이 많이 앉아 계시는데, 주의 종을 바라볼 때 남달리 감회가 깊을 겁니다. 내가 바빠서 식사도 한 번 같이하지 못하는 처지인데, 그래도 나는 이들의 고마움을 결코 잊지 않습니다.

그동안에 여러분들하고 30년 가까이 하나님의 역사를 함께하면서 일어난 모든 일들이 제 머릿속에 낱낱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건 인간의 두뇌로는 안 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입니다. 내일모레 주님이 오시는 것도 아니고, 29년은 긴 세월입니다. 그 긴긴 세월을 살아오면서 육을 가진 여러분들이 어떻게 죄를 안 짓고 살 수 있습니까? 어떻게 세상의 좋은 것을 탐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문제는 하나님과 자기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돌아보는 지혜를 가졌느냐 하는 겁니다.

요한 계시록에 주님이 에베소 교인들에게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나옵니다. 당시에 제일 큰 교회가 에베소 교회였습니다. “너희들이 충성한 걸 내가 안다. 그러나 처음 사랑을 잊었다. 그걸 찾아라.”(계2:4) 이겁니다. 이건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앞선 역사에서 은혜 받고 떨어진 사람들의 모습을 하나님께서 저한테 보여주신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라.” 해서 보니까,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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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전도사로 있던 때에 알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얼굴에 주름이 깊게 잡혔는데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되나’ 하고 불안해합니다. 앞선 역사 안에서 죽은 사람은 교인들이 생수로 피어가게 했는데, 그럴 수가 없게 되어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겁니다.

기성교회에 열심히 다닌다고 죽었을 때 시체가 피어납니까? 안 납니다. 훌륭한 목회자나 부흥사가 와서 기도하면 위로는 될지 몰라도, 시체는 빳빳이 굳은 채 변동이 없습니다. 목사나 부흥사가 죽었을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내가 죽으면 저 꼴이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나.’ 하고 후회하면서도 우리 역사엔 안 옵니다. 심령이 굳어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난잡한 여자 관계와 술, 담배를 끊지 못하고 죽어 가곤 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보라. 저렇게 죽어 간다.”는 겁니다.

여러분, 세례 요한의 경우를 생각해 보십시오. 주님은 그를 가리켜 “여인이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지만, 천국에서는 지극히 작은 자도 저보다 크니라.”(마11:11)고 하여 천국에서 그를 배제시켜 버렸습니다. 주의 길을 예비해야 하는 자가 주님과의 불화로 주님의 질책을 받게 된 겁니다. 이건 대단히 슬픈 일입니다. 그러나 일반교회에서는 그 내용을 모릅니다.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쳐 버립니다.

그동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우리 역사에 몸을 담았다가 떨어졌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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