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다. 자기 나름의 이유야 다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을 가엽게 여깁니다. 그들도 나한테 안찰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내 손길을 받고도 판단을 잘못하여 주의 종과 직접 부딪쳐서 결국은 떨어졌던 겁니다. 그 세계에 가면 그것이 얼마나 큰 화근이 되었나를 분명히 알게 될 겁니다.

저는 혼자 있을 때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앞선 하나님의 종이 은혜가 충만하여 예배를 인도하던 장면, 내가 그분에게서 안찰을 받던 장면, 내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안찰을 시작하던 장면, 또 옥중 생활을 하던 장면 등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갑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주께서 저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와 현재 이루어 가고 또 앞으로 이루어 갈 장면, 앞으로 펼쳐질 영의 세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대체 신과 인간 사이가 왜 이래야 하는가? 또한 인간이라는 굴레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 하고 골똘히 생각하게 됩니다.

얼마 전에 우주탐사선이 총알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16년 동안 날아서 목성에 갔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창세기에는 지구가 속한 태양계만 표시가 되어 있는데, 이 태양계는 우리 은하계 안에서도 코딱지만 한 것이고, 우주 안에서는 눈에 차지도 않습니다. 이 어마어마한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의 경륜을 인간이 어떻게 다 헤아리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하나님의 심부름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여러분이 부르심을 받았으니 얼마나 영광스

32 에덴의 메아리15권
Chapter 2

러운 일입니까!

저는 요 앞의 길을 가다가도 “빨리 길을 만들라!” 하고 재촉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돈도 없었고, 집도 짓기 전에, 길부터 내라는 겁니다. 그래서 급하게 길을 낸 거 아닙니까? 그 길을 제가 운전하고 다니면서 느끼는 겁니다. ‘아, 내가 이렇게 일하다가 하나님 앞에 가는 구나.’

또 성전 앞에 운동하러 나가서, 이상 중에 봤던 장면이 생각나서 하나님을 부릅니다. “하나님! 이 성전을 통해 저를 따르는 백성들을 받아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그때 신호로 성령이 옵니다. 그렇다고 누가 알기를 할 겁니까, 믿어 주기를 할 겁니까? 혼자서 하나님과 교류할 뿐입니다. 그야말로 갑갑한 일입니다.

내가 도포 입고, 수염 기르고, 주발봉에 가서 “에헴!” 하고 외칠 수도 없는 거고, 나도 먹어야 하고, 뛰어야 하고, 피로도 느낍니다. 저는 가끔 앞선 역사의 주인공을 생각합니다. ‘지금쯤 무덤에 누워 있겠구나!’ 그분의 육신만 무덤 속에 있는 겁니다. 영은 딴 데 가 있습니다. 나중에 만나서 서로 이야기도 나눠야 하는데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우리는 바울의 말대로 겉사람은 후패하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져야 합니다.(고후4:16) 그러니까 우리 성회장 이하 모든 양떼들은, 육신은 늙어가도 마음은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사람을 덧입어야 합니다. 우선 마음이 의로워져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을 온전히 의

에덴의 메아리15권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