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솔로몬이 아무리 호의호식을 했다고 해도 여름에 찬 음식을 먹을 수 있었겠습니까? 못 먹습니다. 당시에 냉장고가 있기를 합니까? 솔로몬이 부귀영화를 누렸다고 해 봤자 얼마나 누렸겠습니까? 티코라도 타고 다닐 수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 고작해야 마차를 굴렸을 뿐입니다. 그때와 지금은 시대가 다릅니다.

하나님이 선지 성인들에게 이렇게 될 것이다 하고 예고를 해 주시는 차원에서 상대할 때하고, 그것을 이루는 주의 종이 움직일 때는 상황이 다릅니다. 사도 요한에게 지시한 이긴자의 역사는 이전과는 크게 다릅니다. 비교가 안 됩니다. 따르는 숫자가 많고 적음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숫자는 상관이 없습니다. 어떤 존재냐가 문제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점을 잘 모르고, 오해하고 있는 겁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능력보다 자기 힘에 의지하려고 인구조사를 했을 때, 하나님이 진노하여 다윗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석 달 동안 쫓겨 다닐래, 백성이 7년 동안 시달리게 할래?” 다윗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자신이 어려움을 겪는 게 싫었습니다. “저는 후자를 택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백성들이 수만 명이나 죽어 나갔습니다.(삼하24:13-16) 자기가 범죄하고 왜 벌을 백성들에게 돌립니까? 자기에게 어떤 형벌이 와도 하나님 앞에 용서를 빌어야 했었습니다. “나는 벌을 안 받겠습니다.” 하고 피하는 것과 용서를 비는 것 중에, 어느 쪽을 하나님이 더 어여삐 보셨겠습니까?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38 에덴의 메아리15권
Chapter 3

저는 29년 동안 주의 종으로 일하면서 많이 성숙해졌습니다. 시작할 때는 심령이 어렸습니다. 사명을 맡았지만 하나님의 역사에 관해 깊이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는 항상 명심했습니다. 그게 뭐냐? “나는 앞선 역사에 물 붓듯 주었으나, 저들은 나에게 준 것이 없다.”는 주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지금도 저는 항상 머릿속에 넣고 있습니다.

하늘에서는 우리에게 주시는 것만큼 받아 내려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을 위해 살아 주기를 원하십니다. 그럼 우리가 하나님과 주님께 뭘 드려야 합니까? 정성밖에 더 있습니까? 우리가 가진 게 뭐 있습니까? 우리가 드릴 건 정성밖에 없는 겁니다. 좋든 싫든, 내 정성을 다 해서 주님이 원하시는 일에 힘을 기울일 때, “너희가 나한테 가져온 것이 없다.”는 말씀을 듣지 않게 되는 겁니다.

제가 사석에서도 얘기한 적이 있지만, 저의 가족들이 살기가 대단히 어려웠던 한때가 있었습니다. 제가 열여섯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하여 어머니가 서른여섯 살 때 일곱 남매를 두고 과부가 되었습니다. 서른여섯이면 새파랗게 젊은 나입니다. 그 나이에 일곱 남매를 뒀는데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제가 주의 종이 되려니까 그런 어려운 처지를 겪어야 했는지 모르겠지만, 동생들을 먹여 살릴 수가 없어서 인천에 있는 큰 이모를 통해 인천 시의원으로 계시던 분의 주선으로 세 아이를 고아원에 보냈습니다. 호관이 하고 영자, 경자를 고아원에 보냈는데, 그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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