께서 지시하신 상대인데.’ 하고 참습니다. 또 아내에게 최대한 잘해 주려고 애씁니다.
올해도(2000년 당시) 12월에 접어들었습니다. 2000년이 저물어 갑니다. 금년에는 축구장 때문에 현장에서 살았습니다. 육신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나한테 큰 직분을 주신 것을 감사할 뿐입니다. 사람은 살다 죽게 마련인데, 그래도 주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보람된 일입니까!
나는 여러분이 주시는 용돈을 그대로 저축하여 알뜰하게 살아왔습니다. 그것으로 하나님의 역사에 조금이나마 보태면서 일해 가고 있는데, 여러분에게 본을 보이려고 억지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지도자는 지도자가 가는 길에서 자기와 싸워야 하고, 양떼들은 양떼들이 가는 길에서 자기와 싸워야 합니다.
나는 성회장님들에게 왜 그랬습니까, 왜 저랬습니까, 하고 한마디도 나무라지 않습니다. 왜냐? 성회장이면 인격을 갖춘 분들입니다. 신앙도 나보다 연조가 깊은 분들이 많습니다. 내가 구태여 이래라저래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본인들이 다 알아서 하는 겁니다. 나는 영적인 것만 가르쳐 주면 되는 거지, 그 나머지까지 관여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참견하지 않습니다.
저는 동대문 을구 전도관에 다닐 때, 현재 우리 하천석 선교원장님을 관장님으로 섬겼던 사람입니다. “영수야.” 하면 “예.” 이렇게 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