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고하노라
― 머리말을 대신하여
인간의 생애는 성경 말씀 그대로 안개와 같아서, 누구나 시간의 등에 업혀 한동안 살다가 결국은 죽어야 하는 것이다. 인간은 그 횡포 앞에 속수무책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책 중의 책인 성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과히 걱정하지 말라신다.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어 죽어도 죽지 않는 길을 마련해 놓으신 것이다. 이 길은 속사람의 눈이 밝을수록 잘 보인다.
그런데 이 성경은 여느 경전들과는 달리 일목요연하게 기록되어 있지 않다. 사단을 의식하여 상징과 비유로 점철되어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눈을 짐짓 가려 놓은 대목도 없지 않다. 그리하여 고금의 수많은 신학자들은 이런 문제를 해명하기 위해 무던히 애써 왔으나, 풀지 못하고 덮어 둔 부분이 적지 않다.
우리는 하나님을 밤낮으로 참소하는 마귀의 정체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런데 기독교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적대 세력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마귀를 천사가 타락한 악의 세력이라고 보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