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세계에 고하노라

― 머리말을 대신하여

인간의 생애는 성경 말씀 그대로 안개와 같아서, 누구나 시간의 등에 업혀 한동안 살다가 결국은 죽어야 하는 것이다. 인간은 그 횡포 앞에 속수무책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책 중의 책인 성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과히 걱정하지 말라신다.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어 죽어도 죽지 않는 길을 마련해 놓으신 것이다. 이 길은 속사람의 눈이 밝을수록 잘 보인다.

그런데 이 성경은 여느 경전들과는 달리 일목요연하게 기록되어 있지 않다. 사단을 의식하여 상징과 비유로 점철되어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눈을 짐짓 가려 놓은 대목도 없지 않다. 그리하여 고금의 수많은 신학자들은 이런 문제를 해명하기 위해 무던히 애써 왔으나, 풀지 못하고 덮어 둔 부분이 적지 않다.

우리는 하나님을 밤낮으로 참소하는 마귀의 정체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런데 기독교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적대 세력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마귀를 천사가 타락한 악의 세력이라고 보는 것이

6 에덴의 메아리15권
Prologue

일반적인 통념이다. 그렇다면 전능하신 하나님의 적수가 될 수 없다. 그러나 마귀가 하나님의 역사에 대적할 경우에는 하나님이 적지 않은 지장을 받는 것을 성경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 어둠의 세력이 하나님의 피조물인 천사에서 비롯되었다면, 성경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상고할 때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마귀를 보다 근원적인 존재로 보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은 아담, 하와가 범죄한 후로 어둠의 세력이 세상에 침투하였으며, 이들을 완전히 소탕하여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시려는 것이 하나님의 가장 큰 뜻이자 경륜이다. 이 어둠의 세력을 진멸하기 위해 하나님은 친위부대를 필요로 하신다.(계14:1 참조) 6천 년에 걸친 하나님의 역사는 요컨대 이 병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지작업이었던 것이다. 이 군병들은 우선 자기 몸을 하나님께 산 제물로 기꺼이 바친 순교자로 편성되어 있다.(계20:4) 이른바 멜기세덱의 반열에 속하는 제사장들이 이들이다.

오늘날 과학은 눈부시게 발전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온통 빼앗아가기 일쑤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하나님과 더욱 멀어져 가고 있다. 심지어 하나님의 말씀에 도전하여 성경에서 모든 신령한 요소를 제거하려고 한다. 오늘날 이 어둠의 장벽을 뚫고 등장한 것이 성경에 예언된 이긴자요, 감람나무이며, 그 역사가 우리나라에서 성경 말씀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주님은 언약대로 그에게 권세를 맡겨 역사하고 계신다.(계11:3)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필요로 하시는 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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