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5

다’ 합니다. 신앙에 자기 계산이 들어가면 안 됩니다. 여러분의 계산은 자기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비춰 보고 ‘아니다’, ‘그렇다’ 하고 판단을 하는 겁니다.

주의 종은 스스로 계산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을 쳐들어갈 때 계산을 한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지시했습니다.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고 말입니다. 이때 여호수아는 지시를 따를 뿐입니다. 그것이 따르는 사람들의 마음에 들기도 하고 안 들기도 해서, 안 드는 사람은 불평하고 돌로 치고 그런 겁니다.

모세가 하는 일은 하나님의 지시에 의한 겁니다. 그것이 따르는 사람의 마음에 드는 것도 있고, 안 드는 것도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들은 모세를 지지하고, 안 드는 사람은 모세를 돌로 치는 겁니다. 그러나 모세로서는 지시를 따를 뿐입니다. 그런 모세를 거역하는 것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내가 모세를 원망했지, 언제 하나님을 거역했습니까?”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오늘날 알곡성전을 운영하면서 한 번도 제 맘대로 한 것이 없습니다. 시작부터 하나님이 “따로 시작해라.” 하신 지시를 따른 겁니다. 전도관에 들어갈 때에도 “들어가라.” 해서 들어갔다가, 잘려서 나와 있는데 “따로 해라.” 해서 따로 한 것입니다. 얼마나 초라합니까? 수만 명을 거느리고 재산도 엄청난 전도관을 상대하다 안 되니까, 따로 하라는 지시가 내린 것입니다. 돈 한 푼 없는 나에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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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나 지시에 따라, 따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쪽으로 향해서 자리를 구하라.” 해서 성바오로 병원 4층에 계약을 해 놓고 집에 돌아오니, 웬 자가용 한 대가 서 있는 겁니다. 집에 들어갔더니, 차의 임자가 하는 말이, 감람나무라 해서 잘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날 찾아왔다는 겁니다. 교회를 시작해야 하는데 보증금이 없다는 말을 듣고, 그 사람이 “제가 빌려 드리겠습니다.” 해서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풍성한 가운데 시작되지 않습니다.

바울이 옥에 있을 때 주님이 꿈에 나타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거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증거하라.”(행23:11)고 하시니 따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어디 가서 돌을 들추라. 거기 금덩이가 있다.” 이렇다면 또 모릅니다. 그러나 바울은 가라면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어떻게 가라고는 가르쳐 주시지 않습니다. 가라면 “네.” 하고 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저도,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없는 가운데서 그냥 바동거리면서 하나하나 해 나갑니다. 돈이 있습니까, 뭐가 있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헌금을 강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는 알곡성전 지붕을 씌우고 단상 콘크리트를 다 해 놓고 나서 감사의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이제 지붕도 씌우고, 참 이렇게 어려운 지역에 성전이 지어졌습니다.” 이렇게 기도하고 나 혼자 서러워서 울 때, 성령이 쏴 하고 내려오는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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