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5

렵게 성전을 지었는데, 그 후로도 별관 지어라, 뭐 지어라, 해서 오늘날까지 이렇게 해 나오는 겁니다.

제가 지금 여기 오신 분들을 볼 때 ‘아, 저 사람 참 복 받았구나!’, ‘주님께서 불러 주셨구나!’, ‘하나님에게 기억을 받았구나!’ 이렇게 생각하지, 날 보고 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내가 여러분을 대할 때에도 주님이 여러분을 대하시는 걸 알기 때문에 참 정성을 다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절 만나 원망하고 불평하고 별소리를 다 해도, 제가 대꾸를 안 합니다. 저는 주님 앞에 말씀을 드립니다. “주님,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참작해 주십시오.” 제가 뭐, 그 사람을 이렇게 해 주십시오, 저렇게 해 주십시오, 이런 말씀을 드리지 않습니다.

옥중에 들어가서도 그랬습니다. “주님! 당신이 먼저 쓰신 감람나무도 여기 두 번씩이나 들어오셨는데, 그분이 나를 지금 여기다 집어넣었습니다. 하나님의 종들이 꼭 이래야만 되는 겁니까?”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고 울다가 잠이 들었는데, 그날 밤에 보여주신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그의 자식들이 풍비박산이 되고, 애비는 애비대로 비참하게 끝난다.” 이런 걸 보여주셔도 나는 일체 말을 안 했습니다.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제가 뭐 그런 걸 바라는 사람도 아니고. “꼭 이래야 되는가?” 했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돌아가시고 한 달쯤 지나서 내가 꿈에 만났습니다.

150 에덴의 메아리16권
Chapter 15

저는 잊히지 않습니다. 그 전에 이상 중에 만나 대화를 할 때마다 나를 업신여기고, “네가 뭔데 나서냐?” 만날 그랬어도, 나는 지금도 기름부음을 받았던 종이기 때문에 존경하고 있습니다. 제가, “장로님, 이제 돌아가셨으니까 사실대로 저한테 얘기해 주십시오.” 하고 말했는데, 대답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것입니다. “장로님이 감람나무가 두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은 못하실 망정, 성경을 그렇게 왜곡하시고 예수를 욕하시면 어떡합니까?” 대답을 안 합니다. 가만히 눈 감고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안 하시면 제가 말씀을 드릴까요?” 그랬더니 그때서야 실눈을 떴습니다. 전 잊히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눈을 뜨고 날 봅니다. 그래서 내가 “두 감람나무라는 걸 아시고도 그걸 인정하기 싫으니까 성경을 왜곡하시고 그런 것 아닙니까?” 하고 말했더니, “미안하게 됐다.”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미안하게 되고 안 되는 게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장로님 때문에 전도관 식구는 나중 역사에 아무도 안 나옵니다. 장로님이 그렇게 저질러 놨기 때문에 외부 사람들은 날 이단이라고 하고 욕합니다. 그럼 난 어떡합니까?” 내가 이렇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눈만 딱 감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마지막으로 그 양반을 본 장면입니다. 나로서는 영의 세계에 가서 어떻게 그분하고 만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참 산다는 게 묘한 것입니다. 영이라는 게 없으면 좋겠는데, 사람이 죽으면 또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니,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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