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7

17. 하늘에서의 전쟁

요한 계시록 한 구절 읽겠습니다. “저희가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더라. 저희가 어린 양으로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오, 만왕의 왕이시므로 저희를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입고, 빼내심을 얻고, 진실한 자들은 이기리로다.”(계17:13-14)

지금 요한 계시록의 17장 13절부터 읽었는데, 용이 짐승이라는 마귀에게 권세를 준 후에 이루어지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그 모든 권세를 받은 짐승이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운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리고 부르심을 입고, 빼내심을 얻고, 진실한 자들은 이긴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그냥 믿을 적에는 전지전능하신 신으로 섬기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믿기만 하면 만사형통하는 것으로 알았고, 또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 기독교 2천 년 역사입니다.

그러나 내용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주님이 멜기세덱의 제사장이 되신 후에 하나님의 모든 권세를 대신

162 에덴의 메아리16권
Chapter 17

하시는 가운데, 사도 요한이라는 제자의 영을 불러올려서 간곡하게 당부하신 내용들이 요한 계시록입니다.

그런데 이 요한 계시록의 특징은 사람들에 관한 얘기보다는 신들에 관한 얘기입니다. 성경은 택함을 받은 백성을 상대로 이루어지는 내용들이 대다수인데, 이 요한 계시록은 거의가 신들의 얘기입니다.

신들이 이렇게 움직인다고 설명할 때 그들의 명칭이 나옵니다. 옛 뱀이요, 사단이요, 마귀가 그겁니다. 이 마귀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다른 신을 지적하실 적에 그 신을 가리킨 겁니다. 그런데 요한 계시록에는 그런 명칭 정도가 아니라, 신과 신끼리 죽고 죽이는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단순히 믿는 기독교 신자들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감히 누가 하나님을 대적할 것이냐, 이렇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적이다, 하나님이 싸운다, 하고 말해 봤자 안 통합니다. 특히 어떤 신이 하나님께 도전한다는 얘기가 나오면 더더욱 납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간곡하게 이것을 믿는 사람들한테 알려달라고 당부하신 내용이 바로 요한 계시록입니다. 거기 보면 “이긴자가 나와야 한다. 그가 나오면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들에 대해 자상하게 알려줄 것이다.” 하신 겁니다.(계2:7 등 참조)

요한 계시록을 문제 삼을 적에는 영의 문제가 대두되기 때문에 전쟁을 논하게 됩니다. 이 전쟁은 치열합니다. 전쟁은 죽느냐, 죽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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