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0

20. 여호수아와 돌

이 역사에 들어와서 실제로 성령의 훈훈한 맛을 본 사람은 이 시대에 하나님의 섭리를 만나기가 얼마나 어렵고 또 깨닫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 겁니다. 우리가 어찌하다가 하나님의 섭리를 만난 것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보호를 받은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신이 같이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사람이라는 말씀처럼, 주와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눈만 뜨면 현실과 부딪히는 세계에서 보이지 않는 주님을 제일주의로 여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성령의 감동이 없이는 안 됩니다.

주를 믿는 사람이든, 안 믿는 사람이든, 죄로 인해 저주받은 이 세상은 고통과 어려움이 끊임없이 뒤따릅니다. 그러나 예수를 친구로 삼을 때에는 참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세상이 모르는 하나님의 역사를 만나 그 은총 가운데서 사는 기쁨은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오늘날 하나님의 섭리를 몰랐다면, 우리도 역시 눈에 보이는 것을 의지하고 현실에 젖어, 고통과 번뇌 속에 평생을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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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

가 떠나고 말 겁니다.

얼마 전에 우리 장길선 장로님이 세상을 떠났는데, 그 장로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저한테 들어왔습니다.
“얼마 못 살 것 같으니 좀 편안히 죽게 해 주십시오.”
“알았습니다.”

그 장로님이 그동안 우리 역사에 들어오셔서 음과 양으로 변함없이 주의 종을 따라준 것을 주의 종은 고맙게 생각합니다. 얼마 후에 전화가 왔습니다.

“총회장님! 제가 지금 뼈하고 가죽만 남아, 사는 게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니 빨리 죽게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기억을 할 테니, 평안한 마음으로 먼저 가시오.” 하고 말했는데, 며칠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오늘날 이 역사 안에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은 주의 종이 뒤에 있으니까 마음이 든든할 겁니다. 주의 종은 한 생명이라도 영의 세계에서 버림받지 않도록 보살펴 드리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죽으면 끝납니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는 다릅니다. 살아 있을 때나 죽을 때나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보혜사가 너희에게 임하시게 되면 너희가 살아 있을 때나 육의 장막을 벗어날 때나 내가 너희와 함께하리라.”(요14:16) 주님의 약속입니다. 다른 보혜사 성령의 은총을 받은 사람은 그런 보호를 받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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