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0
“예.”

“나는 네 할아버지 아브라함, 너희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내가 이제 너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함께했듯이 너와 함께할 것이다. 네가 어느 곳에 가 있든지, 네가 어떠한 어려움을 겪든지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창28:11-15) 하고 말씀했습니다.

야곱이 기도했습니다. “내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내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시여, 이제 여호와께서 이곳에서 나와 함께하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는 전에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서 듣기만 했는데, 여호와께서 나한테 직접 나타나시니 대단히 감격스럽습니다.”

야곱이 하란에서 돌아올 때 얍복 강가에서 비몽사몽간에 하늘에서 천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예, 제 이름은 야곱입니다.”
“이제부터는 이스라엘이라고 부르라.”

야곱이 정신을 차리니까 비몽사몽간이었습니다. 눈을 뜨니 비몽사몽간에 환도뼈를 얻어맞았는데도 현실에서 다리가 아픈 겁니다. 그런 일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제가 전에 앞선 역사의 압력을 받아 가지고 옥중에 6개월 17일 동안 독방에 있었습니다. 그때 신문에서 때리고, 교인도 몇 안 되는 나를 짓밟아 아주 박살을 낼 정도였습니다. 앞선 역사에서 나를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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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

애 버리려고 했었으니까. 그렇게 당하고 옥중에 있을 때, 겨울에는 추워서 몰랐는데, 3월이 되고 4월이 되니까 밖에는 꽃이 피고 푸른 산이 보이는데, 너무나 갑갑한 것입니다.

저녁때 7시 반에 취침나팔 소리가 나면 다들 누워야 합니다. 잠도 안 오는데, 이튿날 아침 7시가 될 때까지 12시간을 누워 있어야 합니다. 낮에는 누우면 안 되고, 밤에는 앉아 있으면 안 됩니다. 그게 감옥에 있는 사람들의 법입니다. 교도관하고 잘 통하면 좀 봐주기도 합니다만, 밤에 앉아 있으면 불법입니다. 그러니까 누워야 합니다.

저는 혼자니까 밤에는 몰래 기로를 하고 자는데, 굉장히 지루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꿈에 천사가 찾아왔습니다. 저는 여러 번 봤기 때문에 천사인 줄 압니다.

“절 따라오십시오.”
“어디를 가려는 겁니까?”
“오시면 압니다.”
이 친구가 한참 나를 끌고 가니까 다리가 아픈 겁니다. 그래서 내가 얘기했습니다.
“여기서 좀 쉬어야겠소. 힘들어 못 가겠소.”
“그러시면 여기 잠깐 앉아 계시지요.”

그래서 내가 나무 그늘에 앉아서 기다렸는데, 조금 있으니까 이 사람이 광주리에 별 희한한 과일들을 담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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