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6

주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십자가를 지고 죽게 되면 너희는 사흘 후에 갈릴리로 오너라.”(마26:32) 그런데 아무도 그곳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무덤으로 주님을 찾아간 거 아닙니까? 그래서 부활하시자마자 그냥 하늘나라를 가시지 않고, 성서에 기록된 대로 사람들에게 열한 번이나 나타나셨습니다.

주님의 부활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주님은 제자들이 보는 데서 빈 몸으로 올라가신 분입니다. 그럼 그분의 모든 여건이 우리 육체와 같습니까? 육을 가지셨던 분에게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주님이 부활하셔서 하늘나라로 가시려면 지구를 벗어나야 하고, 그 먼 거리를 가는 여건을 갖추셔야 합니다. 주님 자신도 말씀하셨습니다. “하늘나라는 육이 가는 것이 아니다. 영이 가는 거다.”(요6:63 참조) 주님이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내 살과 내 피를 먹고 마시라’ 하는 건 영적인 얘기지, 육적인 얘기가 아닙니다. 육은 무익하다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주님이 부활하시고 어떤 현상이 일어났는지 봅시다. 제자들은 주님이 돌아가신 후에 유대인들에게 붙들려서 죽임을 당할까 봐 숨어서 다녔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제자들이 방에 몰래 모여서 문을 잠그고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한 다음에 제자들끼리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의논하고 있을 때, 느닷없이 가운데 주님이 떡 나타나신 겁니다. “너희가 평안하냐?” 쉭 성령을 부시면서 “너희가 성령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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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6

아라. 너희가 성령을 받으면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해지고, 정하면 정하여지리라.”(요20:22-23)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제자들이 깜짝 놀란 것입니다.

청년 두 사람이 주님을 따르다가, 주님이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시자, 이젠 별 볼 일 없다 끝났다 해서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두 청년들하고 웬 낯선 사람이 동행을 했습니다. 그때 같이 동행하는 사람이 하는 말이, “여러분, 왜 얼굴에 수심이 가득합니까?” 하고 물으니까, 이 두 청년이 “저희들은 나사렛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세라고 믿고 있었는데 그분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착잡합니다. 그래서 고향에 가서 일이나 하려고 가는 중입니다.” 그러자 이 낯선 사람이 하는 말이 “당신네들은 성경을 연구한다면서도 모르는군요. 그분은 돌아가셔도 부활하여 다시 살도록 성경에 기록돼 있으니 그걸 믿어야 하지 않소.” 하고 한참 설명을 해 주시면서 가다 보니까 집 근처까지 왔습니다. “선생은 어디로 가실 겁니까? 그동안 좋은 말씀도 많이 해 주셨으니 저희들 집에 머물다 가십시오!” 하고 낯선 사람을 모시고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먹는데 모습이 주님으로 변하더니 그 순간 주님은 행방불명된 것입니다.(눅24:31) 간데도 온데도 없어져 버린 것입니다. 분명히 얘기도 나누고 했는데, 그네들이 주님에게 음식을 대접하다 보니까 며칠 전에 자기들이 섬겼던 주님입니다. 그래서 반가워하는 순간에 사라진 겁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할 겁니까?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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