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7

도 같이하시고, 잠도 같이 잘 수 있는 이런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승천하여 하늘나라에 가셨을 때의 주님은 전혀 다릅니다. 눈은 불꽃같고, 머리는 백발같이 휘날리고, 발이 주석 같고, 광채가 나서, 요한이 바라보다가 그만 쓰러져 죽은 자같이 됐다고, 사도 요한이 본 그대로 기록한 것입니다.(계1:17) 그래서 주님이, “요한아! 나니라. 네가 날 보고 기절을 했지만, 내가 너하고 지상에서 같이 있었던 나사렛 예수니라.” 하고 부드럽게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앞으로 될 일을 너한테 알려주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이 땅에 계실 때의 모습이라면 사도 요한이 보고서 기절할 리가 없습니다. 반갑기만 했을 겁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지 사흘 후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갔습니다. 그때 주님이 산지기처럼 보여, “우리 주님의 시신을 어디다 뒀는지 알려 주십시오.”(요20:15) 이렇게 주님과 대화를 한 장면이 성경에 나옵니다. 주님을 몰라본 것입니다. 사흘 만에 변했다는 얘기입니다.

주님이, “누구를 찾느냐?” 하고 말씀하셨을 때의 음성이 사흘 전의 음성이니까 알아보고, ‘아이고, 주님이셨구나!’ 하고 만지려고 하니까 주께서, “손대지 마라. 내가 아직 영광을 받지 아니한 고로,” 이런 말씀이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요20:17) 마리아가 겪은 것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분명히 우리 주님이 “나를 본 자가 하나님을 본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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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7

”는 말씀은 원칙적인 얘기지, 모습이 하나님과 같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늘나라에서 영광 중에 계신, 변한 주님을 본 사도 요한은 까무러쳤습니다. 그렇다면 이 땅에 계실 때의 주님의 모습하고 하늘나라에 가셨을 때의 주님의 모습이 같습니까? 변화하셨다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도 죄를 벗어 버리고 인간의 모습에서 벗어나면 주님의 형상으로 변하는 겁니다. 얼마나 이루어졌느냐에 따라서 하늘나라에서 모습이 각각 달라집니다.

주님이 짐승과 더불어 전쟁하는 내용은 주님이 사도 요한에게 보여주신 요한 계시록 이외에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요한 계시록을 알기 전에는 영의 세계를 모르는 것입니다. 요한 계시록에는 주님이 짐승과 더불어 싸운다는 둥, 그 뒤를 십자가 군병이 따른다는 둥, 여러 가지 얘기가 동화처럼 나와 있습니다. 그러면 그게 동화 얘기냐? 아니다 이겁니다. 실질적인 얘기입니다. 실제로 이루어지는 겁니다.

우리가 죽어서 변하는 것은 굼벵이가 매미로 변하고, 잠자리 애벌레가 잠자리로 변하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우리는 만물의 영장입니다. 우리 자신이 변하는 겁니다.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리가 숨 쉬고, 먹고, 마시고, 화장실에 다니고 하는 이런 생명체에서, 화장실도 필요 없고, 죽음이 필요 없는 영체로 탈바꿈하는 겁니다.

주님이 영의 세계에서 싸우는 얘기가 성경에 나옵니다. 다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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