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같이하시고, 잠도 같이 잘 수 있는 이런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승천하여 하늘나라에 가셨을 때의 주님은 전혀 다릅니다. 눈은 불꽃같고, 머리는 백발같이 휘날리고, 발이 주석 같고, 광채가 나서, 요한이 바라보다가 그만 쓰러져 죽은 자같이 됐다고, 사도 요한이 본 그대로 기록한 것입니다.(계1:17) 그래서 주님이, “요한아! 나니라. 네가 날 보고 기절을 했지만, 내가 너하고 지상에서 같이 있었던 나사렛 예수니라.” 하고 부드럽게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앞으로 될 일을 너한테 알려주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이 땅에 계실 때의 모습이라면 사도 요한이 보고서 기절할 리가 없습니다. 반갑기만 했을 겁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지 사흘 후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갔습니다. 그때 주님이 산지기처럼 보여, “우리 주님의 시신을 어디다 뒀는지 알려 주십시오.”(요20:15) 이렇게 주님과 대화를 한 장면이 성경에 나옵니다. 주님을 몰라본 것입니다. 사흘 만에 변했다는 얘기입니다.
주님이, “누구를 찾느냐?” 하고 말씀하셨을 때의 음성이 사흘 전의 음성이니까 알아보고, ‘아이고, 주님이셨구나!’ 하고 만지려고 하니까 주께서, “손대지 마라. 내가 아직 영광을 받지 아니한 고로,” 이런 말씀이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요20:17) 마리아가 겪은 것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분명히 우리 주님이 “나를 본 자가 하나님을 본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