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니다. 그런데 대제사장이 입는 옷은 너무나 값이 비싸 도둑놈들이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각종 보석을 연마해 가지고 이스라엘 12지파의 이름을 적어 넣는다는 것은 요즘 기술 가지고도 간단한 게 아닙니다.

그것을 가공해서 흉패라고 하여, 단단한 실로 보석이 떨어지지 않도록 짜임새 있게, 강한 베실로 짠 그 피륙에다가 보석을 달고, 여간해서 떨어지지 않게 가슴에 붙이고, 이마에는 금으로 패를 만들어 ‘하나님께 성결’이라고 써서, 관 위에 청색 끈으로 묶어 누구나 볼 수 있게 하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 앞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옛날 이 지구상에는 왕들이 위엄을 갖추기 위해 왕관을 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왕조 때 왕관을 대대로 물려주었습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제일 비싼 왕관이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쓰는 관입니다. 거기에는 최고로 비싼 각종 다이아몬드로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그럼 그렇게 고급스러운 의상을 갖추는 이유가 뭔가 하는 겁니다. 이 세상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인물들도 그렇게 빛을 발산하는 왕관을 쓰고 있는데, 대제사장은 하나님을 대신하는 인물입니다. 그가 입는 옷을 여호와께서 최상의 고급으로 지으라고 디자인을 해 주신 겁니다.

첫 언약은 새 언약의 그림자라고 했습니다. 새 언약은 하늘나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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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서 이뤄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고, 첫 언약은 구약 시대에 지구상에서 있었던 일들을 말하는 겁니다. 그리하여 지구상에 있었던 일들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하늘나라에서 이루어질 얘기라면 하늘나라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대제사장은 하나님을 대신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는 1년에 한 번, 지성소에 들어와서 나에게 직접 제사를 지내도록 해라. 그가 입는 옷은 이렇게 꾸며라.” 하고 지시하셨습니다. 요한 계시록에 나와 있는 것처럼, 구속을 얻은 자들이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뵙는다면, 대제사장의 역할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짐작하게 되는 겁니다.(계20:6, 22:4 참고)

하나님의 모습은 성경에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부활, 승천하여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시한 것이 바로 요한 계시록입니다. 누가 봤느냐? 사도 요한이 봤습니다. 어떻게 봤느냐? 이상 중에 봤습니다.

제가 요즘은 성서를 소개하면서도 하늘나라의 이야기를 설명 드리고 있습니다. 대제사장이 입는 옷은 모세가 지은 것도 아니고, 아론이 만든 것도 아니고, 애굽에서 나온 의상가들, 지금으로 말하면 디자이너들이 만든 옷도 아닙니다. 누가 지시를 했습니까? 하나님이 직접 지시하신 겁니다. 이것을 직접 지시한 게 성서에 나와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지으신 옷입니다.

그렇게 한 번 지어 놓으신 다음에 여호와의 특명이 어떻게 내려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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