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받는 일밖엔 남지 않았습니다. “내가 달려갈 길을 다 달려가고, 이제 나한테는 생명의 면류관밖에 남지 않았다.”(딤후4:8) 하고 사도 바울은 말했습니다.

퇴직한 성회장님들은 나이는 들었을지라도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역사에 이바지하려는 마음의 자세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제 얼마나 더 살겠습니까? 돌아가시게 되면 두 천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여러분이 되셔야, 저도 주 앞에 체면이 섭니다.

오늘날까지, 세마포를 입을 사람들을 길러 내라는 주님의 당부를 받고 30년 동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사의 목표가 그겁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감람나무 역사가 무너지지 않고 다시 소생한다는 것을 알려 하나님의 자존심을 살리고, 성전에서는 알곡을 익게 하여 거두어들이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참 긴 세월을 저와 같이 움직였습니다. 이제 나이 드신 분들은 영의 세계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모든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여러분이 세상을 떠나도 훌륭한 사람들이 뒤를 이어서 일할 수 있도록 길러 줘야 합니다.

정환택 장로님은 전도관에서 간사 일을 봤습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찾아왔습니다. “내가 얼마 안 있다 죽을 텐데, 총회장님, 될 수 있으면 세마포를 입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야 물론 저도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분이 자기가 맘에 걸리는 지난날의 몇 가지 범죄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래, 알았다고 말하고,

58 에덴의 메아리16권
Chapter 5

“편안한 마음으로 영의 세계에 갈 준비를 하십시오.”하고 말한 기억이 납니다. 그분에게, “세상을 떠나기 전에, 혹시 전도관에서 간사 일을 볼 적에 거리끼는 것이 있으면 회개하십시오.”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는 모릅니다. 그냥 그렇게만 얘기해 줬습니다.

1, 2년은 금방 흘러갑니다. 내년도에도 70세가 되어 퇴직할 분들도 계십니다. 자기가 성회장을 마무리할 때, 아, 부족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다, 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게끔 생활하시는 것은 대단히 현명한 태도입니다.

저는 여러분한테 겸손한 척하는 것도 아니고, 위엄 있는 척하지도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삽니다. 지금도 저는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생각이 복잡할지 모르지만, 저는 생각이 단순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일 외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여러분이 나름대로 참 고맙게 주의 종을 따라 주시기 때문에, 어려운 가운데서도 버텨 나가고 있습니다. 고맙게 생각합니다. 또 사이비 종교를 따라간다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그렇게 고생하시고, 먹을 것 못 먹고, 입을 것 못 입고 노력을 하시는데, 하루를 따라도 얼마나 귀한 겁니까?

전쟁은 지면 그만입니다. 진 자는 이긴 자의 밥이 되는 겁니다. 우리가 마귀와 싸워 지는 날에는 하소연할 곳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바로 어떻게 해서라도 이기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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