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5

이제 죽음을 얼마 안 남기고, 그는 죽어야 한다는 말을 어떻게 제자들에게 해야 할까, 어떻게 이 말을 전해야만 제자들이 동요하지 않을 것인가, 자기를 바라보고 3년 동안 좇았던 그 사고방식과 정반대인 내용을 어떻게 그들에게 설명해야 실족시키지 않고, 주님 이후에도 계속하여 주님을 지지하며 따르게 할까를 연구했지만, 방법이 없었던 것입니다.

할 수 없이 주님은 특별히 죽음을 며칠 앞둔 때에 사랑하는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택하여 그들을 데리고 아무도 없는 산에 올라간 겁니다. 그곳에서 하나님 앞에 특별 기도를 합니다.(눅9:28) “이제 내가 얼마 안 있으면 아버지 앞에 영광을 돌릴 날이 다가왔습니다.” 그는 앞으로 죽음을 맞이할 힘을 얻기 위하여 하나님 앞에 간구한 것입니다.

주께서 그러한 간구를 마치신 후에,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특별히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가르칠 필요가 있는 고로, 그 순간 비몽사몽간에 그들로 하여금 주님의 존재가 어떤 것인지 보여줄 기회를 만든 겁니다. 그것이 주님이 변화하신 장면입니다. 그때에 한 사람은 엘리야의 모습으로, 한 사람은 모세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주님을 시중드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눅9:30)

제자들은 지금까지 예수를 따라왔지만, 막상 예수가 모세보다 크다고 인정하기 힘들었고, 예수가 엘리야보다도 크다고 믿기 어려웠는데, 주님은 비몽사몽간에 그 세 제자들에게 모세나 엘리야가 주님

106 천국은 있는가?
Chapter 15

한테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겁니다. 모세와 엘리야라면 구약 시대에 가장 대표되는 인물들입니다. 비몽사몽간에 세 제자들이 보니, 그들은 예수님을 시중드는 정도에 불과한 인물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이들은 자기들이 섬겨 온 예수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 모세나 엘리야를 훨씬 능가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내려오면서 주님 앞에 미안한 고로, 최초로 이렇게 질문한 것입니다. “이제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알았는데, 분명히 하나님의 아들이 오실 적에는 그전에 길 예비자 엘리야가 온다고 했는데, 엘리야는 왜 안 왔습니까?”(마17:10)

그때서야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엘리야가 이 땅에 왔었노라. 그러나 뭇 사람들이 임의로 대하여 죽여 버렸다.” 이때야 비로소 세 제자들은, 바로 죽임을 당한 세례 요한이 엘리야인 것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마17:13)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셔서 처음부터 인정을 받아서 움직인 것으로 알면 오산입니다.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깊은 신앙심이 우러나 완전히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기까지는 너무나도 장애물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보면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저렇게 보면 하나님의 아들인 것 같기도 하고, 또 이렇게 보면 인간 같기도 하고, 또 저렇게 보면 신 같기도 하고, 하루에도 열두 번씩 제자들까지도 마음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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