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는 것을 각오하고 살아왔지만, 막상 죽음이 다음 날 닥칠 것을 내다보시는 주님께서는 자기 자신이 약해지는 것을 느꼈던 것입니다. 피할 마음이 앞섰던 고로 “아버지여, 할 수만 있으면 이 쓴잔을 멀리해 주옵소서.”(마26:39) 하고 기도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시다가, 주님의 행동이 위태로운 고로, 급히 천사를 시켜서 주님에게 힘을 주시니, 주님이 죽음이 두려워서 떨다가 다시 죽음과 싸울 각오가 생긴 것입니다.(눅22:43) 그리고 다시 기도하십니다. 다시 기도하다가 중단하시고 다시 한 번 예루살렘 성을 내려다보십니다.
지금 같으면 전깃불이 있어서 화려하지만, 그때에는 어두운 가운데 예루살렘 성 문턱만 횃불이 켜 있었습니다. 멀리 불꽃을 바라보시던 주님은 내일 날이 밝으면 처참하게 당하실 것을 내다보시다가 다시 제자들한테 내려와서 바라보니, 제자들은 다 잠이 들었습니다.
“너희가 나와 함께 있고자 하나 몸이 약하여 쓰러져 자는구나.” 주님은 한 바퀴 도신 후에 다시 또 기도하는 장소로 가셨습니다. 다시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실 적에 두 번째 기도야말로 피나는 기도였습니다. 한 2, 30분을 싸우고 몸부림치는 기도야말로 주님께서는 사생결단을 내는 기도입니다. 그 기도에서 지면 죽음을 맞이할 수 없는 겁니다. 그 기도에서 주님은 승리하신 겁니다.
조금 전까지 제자들을 보기가 민망하여 ‘내가 죽게 되었다. 정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