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빌라도 뜰에서 얻어터지고 매 맞고 또 다시 끌려갈 적에는 어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와 같은 심리적 고통은 겪지 않으셨습니다. 이미 각오가 되어 있고, 그 고비를 넘긴 고로, 채찍이 오고 말할 수 없이 주먹세례가 날아와도 주님은 그네들에게 노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로부터 힘을 받은 주님은 죽음을 맞이할 태세가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런고로 빌라도는 이상히 봤습니다. 채찍으로 그를 시험해 봐도 아무 말을 안 합니다. 보통 죄수들은 자기 죄를 변명하려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모든 것을 아시는 고로, 일체 묵비권을 행사하셨습니다.
빌라도는 이상히 여겨서, “내가 아무리 봐도 이 사람은 특별하게 잘못한 것 같지 않다.” 하고 놓아 주려 해도 “저가 참람된 말을 한 고로 죽이소서.” 각본에 짠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제사장들이 중상모략 하는 자들을 다 돈 주고 매수해 놓았습니다.
손이 앞으로 묶이시고, 거기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앞뒤에서 조롱하고 조소하고 돌멩이가 날아오는데, 이미 이 돌멩이질하는 것들에게 제사장들이 전부 돈을 먹였습니다. “예수가 이렇게 붙들리면 돌멩이질을 해라. 그래야 빌라도가 놓아 주려 해도 군중 심리에 놓아 주지 못할 것이다.” 각본을 다 짜 놓은 것입니다. 제가 이상 중에 볼 때 그런 장면들이 다 드러났습니다.
주님을 치고 박는 그 장면들을 제가 이상 중에 보다가 저 자신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