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제자들이 문을 잠가 놓으면 노크를 하시고, “문을 열어라!” 하고 들어오시던 분이, 붙들려 갈까 봐 무서워서 문을 잠가 놓고 숨어 있는 제자들 가운데, 문도 열지 않고 느닷없이 나타나서 우뚝 서시는 분이라면,(눅24:36) 사흘 전 주님과 지금 나타난 주님이 같습니까?
이 땅에 계실 때에 우리 주님은 오장육부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육체는 하늘나라를 유업으로 얻을 수가 없습니다. 주님이 친히 하신 말씀입니다. “육체는 무익하므로 하늘나라를 유업으로 얻지 못하느니라.”(요6:63, 고전15:50 참고) 그럼 우리 주님이 부활하신 후에는 하늘나라로 가셔야 하는데, 육체를 가지고 계시다면 하늘나라를 가실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늙어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늙는 그 육체가 영생을 할 수 있습니까? 썩을 곳을 향하고 있는 겁니다. 결론은 썩는다는 겁니다. 육의 장막이 무너진다는 얘기입니다. 주님이 육의 조건을 가지고 오신 것은, 썩을 조건을 가지고 있는 인간들을 썩지 아니할 조건으로 만들어 놓는 길을 열어 놓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썩을 조건 그대로 하늘나라로 가셨다면 주님을 믿는 사람들도 썩을 조건 그대로 가지고 하늘나라에 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늘나라는 썩을 조건을 가지고는 못 들어갑니다. 그런 곳이 아닙니다.
주님은 이 땅에 오실 때는 인간을 위해서 썩을 조건을 가지고 오셨지만, 오시기 전의 주님은 하늘나라에 영으로 계시던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