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

얼마 전까지 제자들이 문을 잠가 놓으면 노크를 하시고, “문을 열어라!” 하고 들어오시던 분이, 붙들려 갈까 봐 무서워서 문을 잠가 놓고 숨어 있는 제자들 가운데, 문도 열지 않고 느닷없이 나타나서 우뚝 서시는 분이라면,(눅24:36) 사흘 전 주님과 지금 나타난 주님이 같습니까?

이 땅에 계실 때에 우리 주님은 오장육부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육체는 하늘나라를 유업으로 얻을 수가 없습니다. 주님이 친히 하신 말씀입니다. “육체는 무익하므로 하늘나라를 유업으로 얻지 못하느니라.”(요6:63, 고전15:50 참고) 그럼 우리 주님이 부활하신 후에는 하늘나라로 가셔야 하는데, 육체를 가지고 계시다면 하늘나라를 가실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늙어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늙는 그 육체가 영생을 할 수 있습니까? 썩을 곳을 향하고 있는 겁니다. 결론은 썩는다는 겁니다. 육의 장막이 무너진다는 얘기입니다. 주님이 육의 조건을 가지고 오신 것은, 썩을 조건을 가지고 있는 인간들을 썩지 아니할 조건으로 만들어 놓는 길을 열어 놓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썩을 조건 그대로 하늘나라로 가셨다면 주님을 믿는 사람들도 썩을 조건 그대로 가지고 하늘나라에 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늘나라는 썩을 조건을 가지고는 못 들어갑니다. 그런 곳이 아닙니다.

주님은 이 땅에 오실 때는 인간을 위해서 썩을 조건을 가지고 오셨지만, 오시기 전의 주님은 하늘나라에 영으로 계시던 존재입니다.

120 천국은 있는가?
Chapter 16

그러던 분이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변화해서 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놓으신 것이 부활입니다.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갈 자가 없다.”(요14:6) 하는 게 부활의 의미입니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요11:25-26) 이건 육의 생명이 죽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심판을 받더라도 구원을 받겠고, 영생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자는 심판을 받지 않고 하늘나라로 직접 가는 고로 생명체가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부 영에 관한 말씀입니다.

여러분들은 주의 부활이 성서에 나타나게 된 동기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 주님이 부활하신 증거를 육체적으로 왜 열한 번씩이나 나타냈는가를. 전에도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기적을 나타낸다는 것은 불리한 조건이라는 걸 제가 누차 얘기했습니다.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로가 즉시 놔줬으면 열 가지 재앙이 필요 없는 겁니다. 하루에 이만 삼천 명을 죽이는 능력이 나타난 것도 백성들이 주의 종의 말을 잘 들었으면 필요 없는 겁니다.(고전10:8) 능력을 나타내는 게 좋은 일이 아닙니다. 죽이는 게 뭐 좋습니까?

그래서 주님이 그런 말씀을 하신 겁니다.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우리에게 기적을 보여주십시오.” 하고 서기관, 바리새인, 제사장들이 와서 시험을 할 때에, 일반인들이 그런다면 별것 아니게 여기겠지만, 안다는 것들이 꼬투리 잡으러 온 고로 주님이 아니꼬워서, “이 시대가 악한 고로 기적을 요구한다.”(마12:39), 악질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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