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

가만두지 않고 죽이려고 하여 도망가도록 분위기가 짜이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야곱이 도망을 안 갑니다. 왜냐? 자기가 사는 곳에도 처녀도 있고, 아는 사람도 있고 하니까, 그런 사람하고 연애를 해서 결혼하려고 하지, 왜 도망갑니까? 낯선 곳으로. 그것은 하나님께서 도망가도록 만드신 겁니다. 삼촌 집으로 가서 거하면서 삼촌 딸들하고 연애가 시작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도 야곱이 하나님의 종노릇을 하기 위한 과정에서 빚어지는 현상입니다. 그때는 별의별 것이 다 빚어져도 하나님은 그것을 상관하질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수적인 일들은 하나님께 아무것도 아닙니다.

야곱이 삼촌 집을 가는 과정에서 여러 장면을 겪습니다. 어느 날은 들에서 돌베개를 베고 자는 장면이 나옵니다. 따뜻하게 햇살에 비쳐서 저녁때면 돌이 따끈따끈합니다. 거기서 피곤하니까 그 돌을 베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나타나신 겁니다. “야곱아!” 하늘문이 열리면서 줄사다리가 하늘에서 내려온 겁니다. 거기서 천사가 사닥다리를 타고 지상에도 왔다, 하늘로도 올라갔다 하는 장면을 본 겁니다.

이때에 야곱의 눈에 하나님께서 서서 말씀하시는 것이 보인 겁니다. “야곱아! 나는 너의 조부 아브라함과 너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이니라. 내가 이제부터 너의 아버지, 너의 할아버지에게 약속한 대

158 천국은 있는가?
Chapter 21

로, 네가 있는 이 땅을 너에게 줄 것이고, 너를 통해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민족이 만들어지게 된다. 네가 어느 곳에 가든지 나는 너를 지켜 줄 것이고, 너를 보호할 것이니라. 마음을 강하게 가져라.”(창28:13-15) 이렇게 말씀을 주신 겁니다.

눈을 떴더니 꿈입니다. 할아버지, 아버지한테 듣던 여호와를 처음 만나 뵌 겁니다. ‘아, 우리 할아버지, 우리 아버지와 같이하셨던 하나님이 저한테 나타나셨군요. 감사합니다.’ 하고 자기가 벴던 돌을 일으켜 세우고, 받쳐서 기둥을 세웠습니다. 그 돌에 기름을 붓고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저에게 어느 곳에 있든지 함께하시고 지켜 주신다고 했으니, 저 역시 하나님을 위해서, 하나님이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한테 약속하신 것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서 제가 최대한 노력을 다 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저에게 축복을 주시면 저는 거기에 10분의 1을 하나님 앞에 바치겠습니다.”(창28:20-22) 이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야곱은 자손을 많이 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알아차렸습니다. ‘나를 통해서 하신다는 거야. 그럼 내가 자식을 많이 낳아야겠구나!’ 이걸 직감적으로 알게 됩니다. 그리고 삼촌 집에 갔습니다. 갔더니 삼촌이 잘 왔다 해서 그 집에서 심부름을 시킵니다. 그 집에 딸이 둘 있는데, 그중에 둘째 딸이 예쁘니까 그 둘째 딸을 좋아한 겁니다. 그래서 “삼촌, 이 둘째 딸하고 결혼하겠습니다.” 해서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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