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

이 하나로 만들어져서 믿고 따를 수 있게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으로 불리는지 아십니까? 이 세 인물은 하나님, 예수님 그리고 이긴자의 그림자입니다. 하나님의 섭리에서 이 세 존재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일생은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주기 위해 사전에 정해진 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금까지는 감추어져 왔습니다.

야곱이 아브라함으로부터 이삭으로 이어지는 그 역사를 이어받아 움직일 때, 그 움직임은 아브라함과 이삭 때와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야곱 시대에 와서는 이제 수를 늘리는 일을 할 때가 된 겁니다. 그래서 야곱이 에서에게 미움을 사게 되어 도망을 가는 이 원리도 야곱으로 하여금 모든 여건을 조성시키는 그러한 과정에서 빚어지는 현상입니다.

도망 다닌다는 게 보통 불편한 게 아닙니다. 그러나 그 자체가 하나님의 의도에 의해서 일어나고 있음을 야곱도 모릅니다. 그걸 모르고 고통을 겪습니다. 그 고통을 겪으면서 삼촌 집에서 약 20여 년 세월이 흐르는 가운데 자식을 낳게 됩니다.

야곱이 열두 아들을 낳은 것은 앞으로 영적인 야곱, 즉 이긴자가 해야 할 역할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야곱이 열두 아들을 낳아서 그 후손들이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이룬 것처럼, 이긴자도 영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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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완성해야 할 사명을 받는 겁니다.

야곱이 열두 아들을 거느리게 될 때, 자연적으로 경제적인 문제도 하나님이 축복을 안 해 주실 수가 없습니다. 그걸 끌어가야 하니까. 처음에는 삼촌 집에 가서 삼촌의 사위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재벌이 됐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삼촌은 별로 좋아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의가 상해서 다투고, 나중에는 야곱이 도망도 가게 되고, 또 피신하다 화해도 하고, 이런 파란만장한 시간이 흐릅니다. 그러나 결국은 자식들과 아내들을 다 거느리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광야에서는 약대를 타고 가지만, 강이라도 만나면 강을 건너야 되고, 이러다 보면 사실상 대단히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런데다가 자기의 움직임이 형 에서에게 알려지게 되면 와서 자기를 해코지할까 봐 전전긍긍하면서 가족들을 고향으로 데리고 가는 그러한 파란만장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때 그 야곱은 형에게 재물을 많이 실어서 보내어 그 마음을 좀 누그러뜨린 다음에 만나려고 노력합니다.

형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걱정스러운 과정에서 가족들을 데리고 고향을 가는 길에 얍복강을 만났습니다. 그 강은 요단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강인데, 야곱은 가족들을 먼저 건너가게 했습니다.

밤에 하나하나 짐도 실어 보내고, 자식들을 다 보내고 야곱이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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