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

늦게 건너려니까 너무 지치고 힘이 들어서 야곱이 거기서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비몽사몽간에 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야곱이 비몽사몽간에 얘기를 했습니다.

“절 좀 도와주십시오. 지금 가족들은 다 건네 보냈는데, 사실 제가 여러 가지로 복잡합니다. 정신적으로 형한테 쫓기고, 도적 떼한테 쫓기고, 식구들은 많은데, 사실 제가 고독하고 참 쓸쓸합니다. 다 죽이려고 하는 세력뿐인데, 날 좀 도와주십시오."

“나는 바쁘다. 지금 내 갈 길을 가야 돼!”
“저에게 힘과 용기와 축복을 주셔야 저는 놓습니다. 당신께서 나에게 축복을 안 해 주신다면, 힘과 용기를 안 주신다면, 저는 놓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날이 새기 전에 가야 돼!”
“못 놓습니다. 저는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니까 저에게 축복을 내려 주십시오.”

그 사람이 비몽사몽간이지만 야곱의 환도뼈를 내려친 겁니다. 야곱은 환도뼈가 어긋날 정도로 통증을 느끼면서도 “죽어도 저는 못 놓습니다. 저에게 축복을 내려 주시고 가십시오.” 하니까 이 사람이 있다가,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은 겁니다. 그러니까, “제 이름은 야곱입니다.”

“이제부터 네 이름을 야곱이라 하지 마라. 너는 나와 겨루어서 이겼다. 그러므로 네 이름을 이겼다는 뜻으로 이스라엘이라고 해라.”(3

166 천국은 있는가?
Chapter 22

2:28)

“그럼 댁은 누구십니까?”
“네가 왜 내 이름을 밝히라고 하느냐?” 하며 축복을 하고 떠났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까 날이 밝았습니다.

야곱이 이겨서 이스라엘의 칭호를 받은 것은 이후에 이긴자가 나타날 것의 그림자입니다. 야곱이 천사와 씨름하여 이긴 것처럼, 이긴자도 주님의 시험을 이겨야 이긴자라는 칭호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야곱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식구들이 건너가서 아버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배가 야곱을 실으러 오는 사이에 겪은 일입니다. 그래서 야곱이 배를 타려고 나루를 내려가는데, 분명히 비몽사몽간에 겪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넓적다리가 아픈 겁니다. 환도뼈를 친 그쪽이 아파서 절면서 내려갔습니다.

천국은 있는가? 167